“창조는 타협 불가능한 기독론 핵심…서로 존중해야”

손동준 2024. 4.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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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학계의 뜨거운 논쟁거리 '유신진화론'을 대하는 대한 교회의 올바른 태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신간 '유신진화론과의 대화'(세움북스)를 쓴 신국현 부림교회 목사가 27일 서울 동작구 교회에서 '유신진화론과의 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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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현 부림교회 목사, ‘유신진화론과의 대화’ 세미나 개최
신국현 목사가 28일 서울 동작구 부림교회에서 열린 유신진화론과의 대화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부림교회 제공


한국 신학계의 뜨거운 논쟁거리 ‘유신진화론’을 대하는 대한 교회의 올바른 태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신간 ‘유신진화론과의 대화’(세움북스)를 쓴 신국현 부림교회 목사가 27일 서울 동작구 교회에서 ‘유신진화론과의 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유신진화론의 핵심주장과 이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다뤘다. 신 목사는 유신진화론의 주요 주장과 이 이론이 등장한 이후 신학계의 엇갈린 반응, 유신진화론에 대한 성경신학적 변증, 교계의 적절한 대응법 등을 소개했다. 40여명의 참석자들은 유신진화론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과학과 종교의 공존이 가능한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신 목사는 ‘창세기 1~3장 사이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신 완전한 창조’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부터 시작된 죄와 저주’ ‘그 죄의 저주를 끊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아담의 언약적 관계’ 등을 언급하면서 “이 내용은 결코 타협하거나 부인해서는 안 되는 기독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목사는 상대방의 입장과 견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목사는 “교회 내에서 유신진화론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더라도 그들의 말을 일방적으로 무시해선 안 된다”며 “성경이 말하는 창조론을 잘 설명해주고 진화론과 창조론을 겸하여 수용할 경우 어떠한 오류에 빠지게 되는지를 이해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와 신학은 과학을 거부하거나 대립 관계로 이해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유신진화론자들이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의 역사를 부인하고 진화론과 창조론을 부자연스럽게 조합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발생한 왜곡된 해석들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28일 서울 동작구 부림교회에서 열린 유신진화론과의 대화 세미나에는 여러 교회의 교인과 목회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부림교회제공

신 목사는 추후 세미나와 수련회, 포럼과 학회 등을 통해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유신진화론의 주장과 변증에 대해 가르칠 계획이다. 그는 “서로를 향한 정죄와 비난, 혐오와 갈등보다는 하나님의 사랑과 성경의 가르침 안에서 현시대의 갈등들이 잘 봉합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목사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신학 석사(Th.M.)와 철학 박사(Ph.D.)를 수료했다. 신 목사는 자신의 책 ‘유신진화론과의 대화’에서 유신진화론을 받아들이면 성경과 어떤 면에서 크게 충돌하는지 학문적으로 변증했다. 그는 과학과 진화의 개념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진화를 거부하는 것이 과학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한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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