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 한 아우 없다' KCC 허웅, 챔프전 먼저 웃었다

윤현 2024. 4.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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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부산 KCC가 '슈퍼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KCC는 2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90-73으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KCC는 1차전도 승리하면서 프로농구의 새 역사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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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챔피언 결정전 1차전서 kt 17점 차 '대파'

[윤현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CC
 
프로농구 부산 KCC가 '슈퍼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KCC는 2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수원 kt를 90-73으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KCC는 1차전도 승리하면서 프로농구의 새 역사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팀이 우승한 것은 26회 중 18차례로 69.2%의 확률에 달한다. 

단번에 흐름 바꿔놓은 KCC 폭발력 

출발은 kt가 더 좋았다. 사흘을 더 쉬었던 탓에 오히려 느슨해진 KCC를 몰아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고, 패리스 배스의 변함 없는 득점력으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KCC의 슛 감각은 살아나지 않았다. 반면에 kt는 배스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원맨쇼'를 펼쳤다. 여기에 허훈의 외곽슛이 터졌고, 막판에는 한희원이 버저비터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면서 41-39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KCC는 3쿼터가 되자 단번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허웅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송교창, 최준용,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까지 무려 연속 15득점을 올리면서 kt의 득점은 꽁꽁 묶어놓았다.

kt는 허훈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리려고 했으나, KCC는 곧바로 라건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또한 허웅은 동생 허훈의 패스를 가로채 속공으로 마무리하며 형제 대결에서도 웃었다.

승부를 완전히 뒤집은 KCC는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서자 알리제 드숀 존슨의 3점슛으로 21점 차까지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kt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2차전을 기약했다. 

갈수록 강해지는 '슈퍼팀'... kt, 반격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 부산 KCC 라건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CC
 
KCC는 허웅과 송교창이 나란히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최준용은 12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특히 최준용은 kt의 배스를 잘 막아내며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라건아와 존슨은 리바운드를 9개씩 잡아내며 골밑 대결의 열세를 극복했다. 

올 시즌 KCC는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 기존 전력에다가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했고,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하며 우승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러 팀에서 모여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조직력이 허술했고, 중하위권을 전전하면서 전창진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겨우 진출했으나,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조직력이 탄탄해진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서울 SK,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위 원주 DB를 연파하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잡고 돌풍을 이어가면서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 팀이 정상에 오르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반면에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고, 창단 이래 첫 우승을 꿈꾸고 있는 kt는 시작부터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배스가 29점 10리바운드, 허훈이 12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하윤기가 6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두 팀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KCC가 분위기를 이어가며 적진에서 2연승을 거둘지, 아니면 우승이 더 절실한 kt가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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