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터진 부활포... 황희찬, 루턴 타운전서 리그 11호골 폭발

박시인 2024. 4.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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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4개월 만이다.

'황소' 황희찬이 올해 첫 득점이자 시즌 11호골을 쏘아올렸다.

올해 들어 무득점에 그친 황희찬의 11호골 소식이 터지지 않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득점으로 황희찬은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기록(19골)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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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울버햄튼 2-1 루턴 타운

[박시인 기자]

 2024년 4월 27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 대 루턴 타운의 경기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REUTERS/연합뉴스
 
무려 4개월 만이다. '황소' 황희찬이 올해 첫 득점이자 시즌 11호골을 쏘아올렸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승 7무 15패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황희찬, 침착한 개인기와 골 결정력으로 승리 견인

홈 팀 울버햄튼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은 쿠냐-황희찬, 미드필드는 주앙 고메스-르미나-트라오레-아이트 누리가 포진했다. 수비는 세메두-킬먼-토티 고메스-도허티, 골문은 사가 지켰다.

전반 초반 루턴 타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바클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사 골키퍼 선방에 막혔했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다이키가 올린 크로스를 모리스가 머리로 돌려놨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울버햄튼은 점유율을 높이며 뒤늦게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전반 21분 르미나의 스루 패스를 받은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카민스키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기회에서도 황희찬의 헤더가 수비수 몸을 맞고 아웃됐다. 전반 38분에는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고메스의 중거리 슈팅은 높게 떠올랐다.

하지만 전반 39분 황희찬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멩기를 완벽하게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리그 11호골에 힘입은 울버햄튼은 전반을 1-0 리드로 마감했다.

후반에도 황희찬이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후반 4분 황희찬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가 넘어지는 틈을 타 공을 가로챈 뒤 크로스를 보냈지만, 수비수 태클에 저지됐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이어진 코너킥 과정에서 토티 고메스의 헤더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으로 앞선 울버햄튼은 역습 위주의 전술로 바꿨다. 후반 25분 황희찬이 좌측면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접어들며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트라오레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황희찬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쉴새없는 압박으로 팀에 기여했다. 

루턴 타운은 후반 35분 한 골을 만회했다. 좌측면에서 도우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버크의 머리를 거쳤고, 이 공을 모리스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럼에도 전세는 뒤집히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마지막까지 루턴 타운의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부상 딛고 2024년 후반기 첫 골 신고

황희찬은 울버햄튼 이적 이후 3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 전성기가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 결정력 증가와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시즌 개막 19경기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2021-22시즌 30경기 5골 1도움, 2022-23시즌 2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한 앞선 2시즌과 비교해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내달렸다.

프리미어리그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득점 랭킹 6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울버햄튼 구단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황희찬과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아시안컵으로 인한 대표팀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19라운드 브렌트 포드전에서 9, 10호골을 넣은 것이 마지막 득점이었다. 올해 들어 무득점에 그친 황희찬의 11호골 소식이 터지지 않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이번 35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약 4개월 만에 부활포를 쐈다. 황희찬 특유의 날카로움, 개인기, 침착함은 전반기 보여준 모습과 비슷했다.

이날 득점으로 황희찬은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기록(19골)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몰리뉴 스타디움, 영국 울버햄튼 - 2024년 4월 27일)
울버햄튼 2 - 황희찬 39' 고메스 50'
루턴 타운 1 - 모리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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