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글' KPGA투어 최초, 이정환·임예택 연달아 샷이글 '진기록'
윤승재 2024. 4. 28. 08:01
이글 또 이글, 한 조에서 선수 2명이 연달아 샷 이글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범 이후 최초의 일이다.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과 임예택(26)은 27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파72, 7232야드)에서 열린 2024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3라운드에서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과 함께 22조로 출전, 6번 홀(파4)에서 나란히 샷 이글을 기록했다.
먼저 샷 이글에 성공한 주인공은 이정환이었다. 이정환의 티샷이 페어웨이 바로 옆 러프로 향했으나, 두 번째 샷이 핀 앞에서 백스핀과 함께 홀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로 이어졌다. 이어 페어웨이에서 쏘아 올린 임예택의 공도 백스핀을 먹고 홀 안으로 들어갔다.
한 조에서 선수 2명이 연이어 샷 이글에 성공한 것은 KPGA 투어 출범 이후 역대 최초다.
이정환은 3라운드를 마친 뒤 당시의 상황을 두고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핀까지 123.16야드 정도 남은 상황에서 피칭 웨지를 잡고 두 번째 샷을 했다"라고 돌아보면서 "처음에는 (이글인지) 몰랐다. 그런데 갤러리 분께서 ‘샷 이글이다’라고 말씀 주셔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다음 박은신 선수가 플레이했고 그 뒤 임예택 선수가 샷을 했는데 또 샷 이글이 나왔다. 임예택 선수도 몰랐던 것 같았다. 갤러리 분께서 ‘샷 이글이다’라고 똑같은 반응을 해 주셨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샷 이글의 진귀한 기록을 남긴 이들은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하며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정환은 3라운드에서 6번 홀 이글을 시작으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 장동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임예택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13번 홀)를 작성하며 주춤했다. 박상현, 임성재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노성진(23)은 3라운등 3번 홀(파3)에서 생애 첫 공식 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2024 시즌 KPGA 투어 3번째 홀인원이다. 이번 대회서 3번홀에 걸린 홀인원 부상은 없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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