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기대치 아냐"…4회 100구 돌파+3실점, LG '1선발' 엔스를 어떡하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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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엔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매치업에서 선발 등판했다.
LG는 5회초 시작과 함께 엔스를 대신해 구원 투수 이우찬을 내보냈다.
엔스는 시즌 초 위력적인 투구로 KBO 리그에 연착륙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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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엔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매치업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동안 투구수 105개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초반부터 엔스는 KIA 타선에 고전했다. 1회초 2사 후 김도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다.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불안한 출발이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이 맞아떨어지듯 엔스는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우성의 도루와 김선빈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한준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1로 추격당했다.
엔스는 3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볼넷을 허용해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불안하게 이닝의 문을 열었다. 다행히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던 3회였으나 4회초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던진 커터가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7m 솔로포가 돼 2-2가 됐다. 엔스는 김선빈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한준수와 최원준, 박찬호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헌납해 1사 만루가 위기가 펼쳐졌다. 이후 이창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3 리드를 빼앗겼다.
계속되는 2사 1,2루 위기에서 엔스는 김도영을 맞이했다. 다행히 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투구수가 105개로 불어났고, 더는 마운드에서 버틸 수 없었다. LG는 5회초 시작과 함께 엔스를 대신해 구원 투수 이우찬을 내보냈다. 엔스는 4이닝 만에 물러났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를 언급하며 최근 부진하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얘기했다. "팀의 1선발인데 잘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잘하고 못하고 판단하는 것보다 어떻게 더 좋은 투수로 만들까 노력하고 있다. (기대만큼은) 아니다. 걱정했던 결정구가 없으니 공이 몰리는 날은 많이 맞는다. 그래도 우리는 알고 뽑은 것이다. 결정구를 만들면, 1선발이 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스카우트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이날도 결정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며 상대 타선에 수많은 커트를 허용했고,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불어나며 선발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엔스는 시즌 초 위력적인 투구로 KBO 리그에 연착륙하는 듯했다. 특히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는 1선발 폭격기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다만, 최근 페이스는 다소 침체하다. 지난달 3경기에서 2승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지만, 이달(이날 경기 전 기준)에는 4경기 1승 21이닝 평균자책점 7.29로 흔들리고 있다. 이날도 4이닝 3실점으로 흐름이 좋지 못했던 상황이다.
LG는 지난해 아담 플럿코(11승)와 케이시 켈리(10승)라는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로 많은 승리를 쓸어담았다. 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1선발 엔스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 엔스는 악몽의 4월을 지나 서서히 반등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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