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수요에… 美빅테크 수익률 제친 원자력 ETF

이광수 2024. 4.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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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력·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윌리엄 맥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산업으로 인한 전력량 수요 증가 국면에서 원전이 유일한 옵션(선택지)은 아닐지라도 굉장히 중요한 옵션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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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력·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전선과 변압기에 들어가는 원자재인 구리가격 상승도 전선주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올해 가장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HANARO원자력iSelect’로 집계됐다. 올해만 45.78% 상승했다. 국내 주식만 투자하는 ETF지만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을 앞질렀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 ELECTRIC의 주가가 연초 보다 2~3배가량 오른 덕분이다.

이 밖에도 ‘ACE원자력테마딥서치(31.79%)’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28.49%)’ 도 수익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ETF는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원자력·전력 인프라 관련주 등에 투자한다.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막대한 전력이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를 늘어날 수밖에 없고, 여기에 사용되는 전력량도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첨단 기술의 병목 현상은 전력 공급에서 나온다”며 “내년이면 모든 칩을 구동할 만큼의 충분한 전력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구글 검색에는 평균 0.3Wh(와트시)의 전력이 사용되는데,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Chat)GPT는 2.9Wh가 필요하다. 전력 소모량이 10배 더 많은 것이다.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 영상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높아진 전력 수요를 해결할 방법으로는 원전이 꼽힌 것이 국내 관련주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맞추려면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국이 추진 중인 넷 제로(탄소 중립‧Net-Zero)와는 거리가 멀어져서다.

윌리엄 맥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산업으로 인한 전력량 수요 증가 국면에서 원전이 유일한 옵션(선택지)은 아닐지라도 굉장히 중요한 옵션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선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도 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 가격은 올해만 18.23% 상승했다.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 가격에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전선 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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