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간지러운데… 검사하면 알레르기 '없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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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새우만 먹으면 입안이 붓고 몸이 가렵다.
증상이 약한 편은 아니다보니 혹시 다른 음식에도 알레르기가 있을까 걱정돼 검사를 해보니 막상 검사 결과에선 새우 알레르기가 없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부 과일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왔다.
◇알레르기 반응 있는 음식 '피하는 게 상책'그렇다고 알레르기 검사 결과를 무작정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혈액 또는 피부검사결과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도 있었다면, 그 음식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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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피부검사, 정확도 100% 아냐
식품 알레르기 검사는 보통 혈액검사나 피부검사로 진행하는데, 둘 다 생각보다 정확도가 높진 않다. 검사방식의 한계 때문이다.
두 검사 모두 제약사에서 만든 시료에 반응하는 정도를 보고 알레르기 여부를 파악하는데, 시료는 음식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것이라 성분 변형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실제 음식을 먹을 땐 씹고, 침과 섞이고, 위·식도를 넘어가며 소화액과 섞이는 과정이 발생한다. 음식을 먹을 땐 씹고 삼키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분해되고 위산 등과 반응해 성분이 변화한다. 검사 결과와 실제 음식을 먹었을 때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신선한 음식을 피부에 직접 찔러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실제 음식을 섭취하는 건 아니라 한계는 있다. 다만, 피부에 직접 찔러 알레르기 여부를 살피는 방법은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는 걸 확실하게 할 때 유용하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은 SNS 등에서 일명 'IgG 검사'라 불리며 유행하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도 추천하지 않는다. 비싸기만 하고 의미가 없어서다. 지연성 알레르기는 음식 섭취와 알레르기 반응 간 간격이 있는 것으로, 음식 섭취 후 몇 시간 후에 각종 문제가 생기는 걸 말한다. 복통, 피부 악화, 연하장애, 호산구성 식도염, 만성 설사·복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도 지연형 알레르기의 일종이다.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를 시행하는 이들은 특정 음식에 대한 항체가 수치가 높으면 이 음식에 지연성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높은 항체가가 알레르기 반응을 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항체는 우리 몸이 나중에 문제 물질이 들어왔을 때 빨리 제거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놓은 것이지, 내 몸을 공격하기 위해 존재하진 않는다. 또한 항체가는 변동성이 커 검사 결과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 있는 음식 '피하는 게 상책'
그렇다고 알레르기 검사 결과를 무작정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검사 결과는 참고용으로 활용하면 된다. 혈액 또는 피부검사결과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도 있었다면, 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종종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음식도 조금씩 자주 먹으면 면역이 생긴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절대 그래선 안 된다. 특정 물질에 자주 노출해 면역력을 기르는 건 알레르기가 없는 상태일 때나 가능하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원인 물질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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