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0골 FW 아스널 간다고? 거기 가도 우승 못해!"…맨유 레전드 쓴소리

김준형 기자 2024. 4. 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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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전 축구선수인 드와이트 요크가 첼시의 새로운 에이스인 콜 팔머에게 조언했다. 라이벌 팀인 아스널로 가지 말고 첼시에 남으라는 것이었다. 아스널도 트로피를 못 따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7일(한국시간) "전 맨유의 스트라이커 요크에 따르면 팔머가 첼시에서 아스널로 이적해도 트로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며 "요크는 팔머가 한 시즌만 보내고 첼시를 떠나서는 안 되고 다른 곳에서도 트로피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요크는 "팔머는 첼시에 남아 클럽의 최고가 돼야 하며 명성을 쌓고 클럽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때때로 선수들은 더 성공적이고 큰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첼시와 같은) 클럽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팔머가 리버풀로 간다고 해서 모하메드 살라나 버질 판데이크보다 더 대단한 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첼시에 남을 것을 권유했다.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한 팔머는 첫 시즌 만에 첼시의 에이스가 됐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유스 출신으로 맨시티에서 데뷔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적을 결심했고 첼시행을 택했다.

그가 첼시로 올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그가 이렇게까지 활약할 줄은 몰랐다. 첼시가 리그 9위에 머물러 있고 잉글랜드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회를 놓친 가운데 팔머는 소년 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이 부진함에도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팔머의 이번 시즌 기록은 대단하다. 그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20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로 9골이 페널티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기록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그는 맨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이다. 도움을 한 개만 더 기록한다면 '20-10'도 달성할 수 있다.

2020-2021시즌 프로 데뷔한 팔머가 맨시티에서 4시즌 동안 뛴 경기는 41경기에 불과하지만 이번 시즌에만 첼시에서 39경기에 나서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맨시티도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지난 21일 첼시와 맨시티의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떠나보내기 싫었지만 팔머가 2시즌 동안 자신을 보내달라고 해 어쩔 수 없이 보내줬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팔머가 첼시로 팀을 옮겼음에도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요크가 팔머와 아스널을 연결 지은 이유가 있다. 아스널이 첼시를 크게 이겼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첼시의 에이스인 팔머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첼시는 팔머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팔머도 팀의 대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아스널은 첼시를 잡아내며 리그 1위로 올라갔다. 리그 2위인 맨시티가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점 앞선 아스널이라 맨시티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아스널은 우승 경쟁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2019년 10월 아스널의 감독을 맡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초반 3시즌 부진했으나 탄탄히 팀의 기반을 닦아 오며 지난 시즌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도 2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요크는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요크는 첼시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아스널을 보고 팔머가 아스널로 가고 싶어 할까 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요크는 "이번이 그가 치르는 완전한 첫 시즌인데 그가 몇 년 동안 활약을 이어갈지 지켜보자"며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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