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고 ‘이것’ 마시면 안 되는 이유… 하체 운동 효과 사라져

이해림 기자 2024. 4. 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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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등산 전후로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할 수 있다.

등산하며 땀을 흘리면 뇌가 수분 손실을 인지하고 콩팥에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명령한다.

등산 전후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에 특히 큰 부담을 줄 수 있고, 피로물질이 간을 거치지 않은 채 혈액이나 근육으로 이동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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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등산과 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산에 들어가기 전에 마시기도 하고, 정상에 올라 마시기도 하고, 하산해 마시기도 하는데, 건강에는 어떨까?

등산 전후로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할 수 있다. 알코올이 호르몬 작용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등산하며 땀을 흘리면 뇌가 수분 손실을 인지하고 콩팥에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명령한다. 이미 땀으로 수분을 배출한 상태에서 소변까지 누게 되면 탈수 상태가 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알코올이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면 우리 몸은 땀과 함께 소변도 배출하게 된다. 몸이 수분을 대량으로 잃으면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뇌의 운동기능이나 인체 반사 신경은 둔해진다. 발을 헛디디는 등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라면 특히 등산 전후에 마시는 술을 경계해야 한다. 알코올 1g을 섭취할 때 평균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0.24mmHg, 이완기 혈압은 0.16mmHg씩 증가한다고 한다. 산을 오르기만 해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여기 알코올이 더해지면 갑작스럽게 혈압이 올라 두통이나 현기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휴식을 취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까지 강행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등산 전후 음주는 근육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대로만 걷는다면 등산은 종아리 근육, 허벅지 앞쪽 근육, 엉덩이 근육을 강화한다. 그리고 우리 몸은 근육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피로물질을 생산한다. 젖산이나 암모니아가 대표적인데, 이들은 해독되지 않으면 독성을 띤다. 이러한 피로물질은 간이 해독한다. 문제는 알코올 역시 간에서 해독된다는 것이다. 등산 전후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에 특히 큰 부담을 줄 수 있고, 피로물질이 간을 거치지 않은 채 혈액이나 근육으로 이동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등산의 운동 효과를 보기는커녕 피로물질이 근육에 과도하게 축적되며 피로골절(외상을 당한 적 없는데도 뼈에 생긴 실금)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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