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3일 만에 200만 돌파…강적 만난 외화들

임세정 2024. 4. 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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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4’ 매출액 점유율 1%대 안팎으로 급감
‘스턴트맨’ ‘혹성탈출’ 등 할리우드 영화 개봉 앞둬
영화 '범죄도시4' 스틸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4’가 27일 오전 8시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영화는 개봉 하루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3일 만에 200만 관객들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개봉 당일 관객 수는 82만명으로 시리즈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스코어 톱4에 해당한다.

‘범죄도시4’는 광역수사대 소속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IT 업계 ‘천재 CEO’로 불리는 장동철에 맞서는 내용이다. 마석도는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사이버수사팀과 함께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친다.

영화 '챌린저스' 스틸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는 지난 24일 개봉 후 사흘 동안 꾸준히 예매율 90%을 넘기고 있다. ‘범죄도시4’의 독식에 할리우드 작품들은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범죄도시4’ 개봉 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쿵푸팬더4’는 매출액 점유율이 1%대 안팎으로 급감했다. ‘범죄도시 4’와 같은 날 개봉한 젠데이아 주연의 ‘챌린저스’의 일일 관객 수는 3000~5000명 수준이다.

국내 개봉을 앞둔 외화들은 ‘범죄도시4’라는 강적을 만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엔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신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라이언 고슬링·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스턴트맨’은 지난 8일부터 사전 시사회를 열었다. 외화 유료 시사회로는 역대 최다 규모인 약 3만명의 관객에게 영화를 미리 선보였다.


영화 '스턴트맨' 스틸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스턴트맨’은 부상으로 일을 그만두고 잠수 이별을 선택한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 현장으로 복귀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지난해 ‘바비’에서 평범하고 지질한 남자친구 켄을 연기한 고슬링과 ‘오펜하이머’에서 주인공의 아내 키티를 연기한 두 사람이 뭉쳐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고슬링과 블런트는 국내 관객들에게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27일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도 출연한다. 이들은 이날 방송분에서 영상을 통해 영화를 소개하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시각특수효과(VFX) 팀은 한국을 방문해 영화 홍보에 나섰다. 국내 언론·배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어 푸티지 영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과 한국인 제작진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국내 언론과 인터뷰도 가졌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스틸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 감독도 지난 15일 한국을 찾았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의 프리퀄인 이 영화는 여전사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의 전사(前史)를 그렸다.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고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아냈다.

영화는 다음 달 열리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칸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지만 밀러 감독은 국내 언론에 푸티지 영상을 공개하고 장면들을 소개했다.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푸티지 시사회에는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밀러 감독과 대담하고 관객과의 대화(GV) 시간도 가졌다.

‘범죄도시4’와 같은 시기 극장에 걸리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성적표를 예상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마음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파묘’가 1000만 영화를 달성했고, 기대작인 ‘범죄도시4’가 개봉하면서 극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2019년 ‘알라딘’이 개봉하고 일주일 뒤에 ‘기생충’이 개봉했는데 두 영화가 모두 천만 영화가 되는 시너지를 일으켰다. 이번에도 그런 효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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