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렇게 잘하고도…'에이스' 원태인 "아직 100% 아냐, 더 좋아져야 한다" [현장 인터뷰]

최원영 기자 2024. 4. 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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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잘한다.

경기 후 원태인은 "솔직히 아직 (컨디션이) 100%로 올라온 건 아닌 것 같다. 구속도 그렇고 제구나 밸런스 부분도 마찬가지다.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듯하다. 그래도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 오히려 다행이다. 기분 좋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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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최원영 기자) 갈수록 잘한다. 그럼에도 겸손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을 5연패에 빠트렸다.

이날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성윤(중견수)으로 타선을 짰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이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선발승을 챙겼다.

개인 4연승 중이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던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1실점, 14일 NC 다이노스전서 5⅓이닝 2실점, 20일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승장구했다. 이번 경기서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미소 지었다. 더불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올해 첫 7이닝 경기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100개(스트라이크 66개)였다. 슬라이더(39개)와 패스트볼(30개), 체인지업(25개), 커브(6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원태인의 시즌 성적은 6경기 34⅓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2.10이 됐다. 이날 전까지 2.63이었던 평균자책점을 대폭 낮췄다. 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2위(국내선수 1위), 승리 공동 1위, 피안타율 5위(0.21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5위(1.02)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경기 도중 마운드에서 정민태 투수코치, 포수 강민호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경기 후 원태인은 "솔직히 아직 (컨디션이) 100%로 올라온 건 아닌 것 같다. 구속도 그렇고 제구나 밸런스 부분도 마찬가지다.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듯하다. 그래도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 오히려 다행이다. 기분 좋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책임졌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원태인은 "그게 가장 기분 좋다. 무실점보다 이닝을 소화한 게 더 기쁘다"며 "코치님과 7이닝 여부를 걸고 매 경기 커피 내기를 하고 있다. 코치님께서 7이닝 던져달라고 하신다. 이번엔 내가 내기에서 이겼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이제 처음으로 (7이닝을) 기록했다. 앞으로 더 많이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끝판대장'인 오승환은 이날 KBO리그 개인 통산 408세이브를 쌓았다. 단일리그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의 407세이브를 넘어서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원태인은 "투수진이 점수를 안 주고 타자들도 3점을 내면서 세이브 상황이 딱 만들어졌다. 선배님이 기록을 세우는 경기에 내가 등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경북고 졸업 후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팀의 굳건한 에이스로 뿌리내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에이스 원태인의 피칭을 보며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투구였다"며 극찬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박지영 기자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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