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의제·범야권 공조’…영수회담 앞두고 부담만 커진 대통령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수회담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범야권 공조'에 뜻을 모으면서, 간접적으로 대통령실에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제로 △지난 국정 운영에 대한 대국민 사과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자제 △채상병 특검법 수용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13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요청하자 대통령실에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조국 회동 통해 ‘특검 공조’ 시사
범야권 연대 강화로 대통령실 부담↑
영수회담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범야권 공조’에 뜻을 모으면서, 간접적으로 대통령실에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와 의제 제한 없이 현안을 논의하기로 하기로 했지만 오히려 부담만 커졌다는 평가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 회담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사전 의제 조율 없이 회담 당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측은 영수 회담 의제 설정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이 의제로 △지난 국정 운영에 대한 대국민 사과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자제 △채상병 특검법 수용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13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요청하자 대통령실에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사전 의제를 정해두지 않은 만큼 민주당은 회담 당일 각종 ‘특검법’ 등 민감한 의제를 꺼내들 전망이다.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영수회담 준비 회동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법도 의제로 다룰 예정이냐’는 질문에 “특정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는 안 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특히 대통령실의 부담은 이 대표가 조 대표와 회동을 통해 ‘반윤 연대’를 꾸리며 한층 더 높아졌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은 회동 종료 뒤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두 당은 ‘공동 법안’ ‘처리 순서’ 언급하며 쟁점 법안 처리 공조를 시사했다. 두 대표는 회담을 통해 이미 공감대를 이룬 각종 특검법에 대한 협력 추진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총선 직후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강조한 바 있다.
두 당이 협력하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의결할 수 있게 되는 점도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신속처리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최소 180석의 의석수가 필요하다. 171석을 가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합치면 총 183석에 이르게 된다.
이 대표가 영수회담 전 조 대표와 추가 논의를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양당 대표가 수시로 의제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횡재세 다시 꺼내든 민주당...마음 졸이는 은행권
- 고령화사회에 개인연금보험은 축소…활성화하려면
- “내년 의대증원 중단될 수도”…의정 ‘회의록 공방’ 가열
- 네이버 ‘라인’ 노리는 일본에…고민 깊어진 개인정보위
- ‘소통 행보’ 尹, 2주년 기자회견…“채 상병·김건희 대한 메시지 필요”
- “외벽 휘고 도안과 다른 시공”…현대엔지니어링, 또 하자 논란
- 비급여 관리에 설자리 잃은 ‘하이푸 시술’…“인증제 필요”
- 문체부 ‘K-게임’ 세계 진출 지원책…“탁상공론” 우려
- 돌아오는 우리투자證, ‘종금’ 참 좋은데 ‘업계’ 반응은
- 시의회 문턱 넘은 ‘기동카’ 할인 입장…흥행 이어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