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생의 복음

2024. 4. 27. 03: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오늘 본문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은 세상입니다.

본문에서 니고데모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놀랐을 겁니다. ‘세상’에는 유대인들을 괴롭히던 로마 제국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니고데모는 선택받은 백성인 아브라함의 자손들만 하나님께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은 그리스도인을 초월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까닭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니고데모에게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이전까지 자신은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겐 유대인에게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라는 신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그는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아직 세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라는 고백과 함께 내 안에 있는 세상을 발견하고 다시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결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 주님을 온전히 믿고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세속적인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려면 광야에 높이 들린 놋뱀을 바라봐야 합니다. 놋뱀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뱀은 끔찍하고 혐오감을 줍니다. 뱀은 사탄을 나타내고 우리의 죄를 나타냅니다. 우리는 장대에 높이 달린 놋뱀을 바라볼 때 우리의 죄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우리의 죄가 되셔서 그곳에 달리신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에서 놋은 심판을 나타냅니다. 죄와 심판이 십자가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죄가 아니라 우리의 끔찍한 죄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받고 계셨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죄를 부끄러워하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죄로 인해 절망하며 울 때, 우리의 실패로 주저앉을 때 십자가를 바라봐야 합니다. 십자가는 치유와 회복의 장소입니다. 나의 모든 문제를 대신 지시고 해결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곳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조롱하고 침을 뱉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서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 누릴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은 높이 들린 장대 위에 있는 놋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명령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들은 이미 영생을 소유한 자입니다. 성경은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이라 말합니다. 여기서 ‘안다’는 말은 지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산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이 되시는 것입니다. 영생의 복음을 믿음으로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며 그 복음을 힘있게 전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경직 교수 (백석대학교 부총장)

◇이경직 백석대 기획산학부총장은 서울대, 독일 콘스탄츠대, 백석대를 졸업했습니다. 백석대 기독교학부 조직신학 교수,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전 회장, 한국개혁신학회 수석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천안백석대학교회 협동목사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