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2024. 4.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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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없는 남편을 만나 3남매를 기르며 가정을 이뤘으나 나의 믿음은 그냥 그랬다.

그렇게 무늬만 크리스천이었던 내가 40대에 들어 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님과 대화하는 기도 생활을 시작했다.

기도 생활을 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내 삶은 주님께서 나를 붙잡고 지켜주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날마다 현장에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작은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주시니 감사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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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홍양희 공동대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신앙이 없는 남편을 만나 3남매를 기르며 가정을 이뤘으나 나의 믿음은 그냥 그랬다. 그렇게 무늬만 크리스천이었던 내가 40대에 들어 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님과 대화하는 기도 생활을 시작했다. 기도 생활을 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내 삶은 주님께서 나를 붙잡고 지켜주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주님의 한없고 크신 은혜 앞에 감사와 함께 회개 기도를 드렸다. 이제는 날마다 현장에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작은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을 주시니 감사가 넘친다.

내가 일하는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사실모)은 인간의 생명 존중과 품위 있는 마무리를 위한 실천적 활동으로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를 기치로 내걸고 웰다잉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2018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등록기관으로 “임종 단계에서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연명의료결정법에 근거한 법적 서식인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는 많은 어르신을 상담하면서 생애 구술사 ‘구술자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식을 작성하기 위해 상담실을 방문한 어르신은 그들이 살아온 삶의 아픔과 고난, 회한과 좌절을 들려주신다. 그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담사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어르신의 삶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그분들을 격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르신들은 현장에서 만나는 작은 예수님이다. 그들에게 예수의 향기가 전해진다. 구술자서전 작성을 통해 어르신들은 험난하고 궁핍했던 지난 시간을 회고하면서 자신에게 삶이 있음을(Having a life), 그리고 그 삶이 선물이었음을 감사했다.

이야기의 힘은 어르신의 삶을 긍정과 자아통합으로 이끈다. 구술작가의 경청과 공감으로, 때로는 마중물이 되는 조언을 드리면서 어르신들은 삶을 회고하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칭찬하기에 이른다.

놀랍게도 그동안 만났던 183명의 평범한 어르신 중에 70%가 기독교인이다.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을 믿는 귀한 믿음으로 영생의 삶을 약속받은 그 어르신들의 믿음은 참으로 경이롭다. 예수 닮는 삶을 살고자 하면서도 매일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삶 속에서 구술자서전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의 증언은 오늘도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된다.

<약력>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역임 △현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공동대표 △예닮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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