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신세 된 지식산업센터, 왜? [김경민의 부동산NOW]
수익형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갈수록 침체 늪에 빠져들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분기 법원 경매에 부친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236건으로 지난해 1분기(125건) 대비 88%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 낙찰률은 2022년까지만 해도 4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8.9%, 올 들어서는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낙찰가율 역시 2022년 88.7%에서 지난해 71.2%, 올해 69.6%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동안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분양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데다 임차인 구하기도 수월해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3,395건 거래됐다.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8,287건) 대비 거래량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3조4,288억 원에서 1조4,297억 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지만 임대 수요는 저조해 공실이 늘고 경매 물건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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