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독소 제거한다는 ‘오일 풀링’…美매체 “효과 글쎄”

황민주 2024. 4. 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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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 염증과 충치 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며 인기를 끈 치아 관리법 '오일 풀링'이 제대로 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오일 풀링'이 양치질·치실 사용 등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행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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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 뱅크

입 속 염증과 충치 관리 등에 도움을 준다며 인기를 끈 치아 관리법 ‘오일 풀링’이 제대로 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오일 풀링’이 양치질·치실 사용 등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행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오일 풀링'을 검색하면 각종 인증 영상과 제품 판매 게시물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캡처

오일 풀링은 코코넛 오일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한 숟가락 정도 입에 머금고 헹구다가 뱉어내는 구강 관리법이다. 오일 속 성분이 입안 독소를 제거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도 오일 풀링 관련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컨슈머리포트는 오일 풀링이 치아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실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치과협회 소비자 자문위원이자 오하이오 주립 어퍼 얼링턴 치과의 조교수 매튜 메시나는 “오일 풀링이 입 안의 세균을 줄일 수는 있지만, 양치질만큼 효과를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일로 입을 헹궈도 치아 사이 틈에 남아 있는 세균까지 제거하기는 어렵다”며 “치실 사용을 동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잇몸 질환이나 충치를 오일 풀링을 통해 치료하려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휴스턴 치과학교 및 UT 치과의 치과의사인 애멜리아 하츠엘은 “혼자서 치료하려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치과 의사와 상담한 후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숯이나 레몬주스 등 다른 재료로 치아를 헹구는 것에 비하면 식용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메시나는 “건강한 치아를 가진 이가 오일 풀링을 하고 있다면 이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 불소치약과 부드러운 모의 칫솔을 활용해 하루 두 번 양치질할 것을 권장했다. 또 설탕이 포함된 음식을 먹을 경우 침이 치아에 남은 설탕을 제거할 수 있도록 30분 정도 기다렸다 양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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