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불신' 류현진 불만 토로, KBO 사무국 즉각 반박

김태훈 2024. 4. 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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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불만을 토로하자 KBO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했다.

KBO 사무국은 26일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의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언론에 제공, 문동주와 류현진이 23∼24일 kt 위즈 타자들에게 던진 공의 궤적 자료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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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불만을 토로하자 KBO 사무국이 이례적으로 투구 추적 데이터를 공개했다.

KBO 사무국은 26일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의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언론에 제공, 문동주와 류현진이 23∼24일 kt 위즈 타자들에게 던진 공의 궤적 자료를 공유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kt전(5이닝 7피안타 7실점)에서 ABS 볼 판정에 대해 여러 차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kt 조용호를 상대로 3구를 던진 후에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 라인에 걸친 듯했지만 ABS가 볼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털어내고 다음 투구에 나선 류현진이 이번에는 웃지 않았다. 4구 몸쪽 직구 역시 볼 판정을 받자 표정이 굳어졌다. 타석에 선 조용호도 스크라이크로 생각한 듯, 멈췄다가 볼넷 판정이 나온 뒤에야 출루했다.

류현진은 전날 ABS 판정에 대해 “3회 때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는데 5회에는 거의 같은 높이로 공이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볼이 될 것은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가 될 것은 볼이 된다. 경기장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그게 (같은 구장) 경기마다 바뀌는 것은 문제”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KBO 사무국은 “이 공은 ABS 중간 존 하단을 0.15㎝ 위로 통과했지만 ABS 끝 면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려면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모두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야 하는데 끝 면 존 하단을 통과하지 못해 볼이 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구장에서의 3연전 시리즈에서 왼손 타자에게 던진 바깥쪽 투구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한화 측 주장에도 KBO 사무국은 반박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3일 문동주가 4회말 kt 천성호에게 던진 4구(스트라이크), 24일 류현진이 1회말 천성호에게 뿌린 3구(볼)는 그래픽 상에서 위치가 다르다며 문동주의 4구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지만 류현진의 3구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졌다고 알렸다.

세계 최초로 KBO가 올해 1군에서 시행하는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수의 공 궤적을 찍으면 컴퓨터가 스트라이크 또는 볼을 판정,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예전에 구심들마다 달랐던 존 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다. KBO는 ABS 시스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 있는 감독들이나 선수들 사이에서 여전히 불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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