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연준, 낙관한 옐런… 美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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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를 동반한 고물가)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최근 수년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했지만, 이제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은 이날 뉴욕증시의 강한 매도세로 증명된 것처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시장 참가자들에게 좋지 않은 신호"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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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 하회… 직전 분기 대비 반토막
옐런 “데이터 더 수집되면 수정될 것”
미국 경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를 동반한 고물가)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경제가 매우 강하다”며 성장률의 정상화를 기대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최근 수년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했지만, 이제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은 이날 뉴욕증시의 강한 매도세로 증명된 것처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시장 참가자들에게 좋지 않은 신호”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금융당국이 악몽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잠을 설치는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1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의 전문가 전망치인 2.4%를 하회했고, 2022년 2분기(–0.6%)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전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인 3.4%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런 경기 둔화 조짐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실상은 녹록지 않다. 여전히 3%대에서 횡보하며 꺾이지 않은 고물가 탓이다. 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대비 3.4% 성장했는데,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이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미 금융가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차기 금리 동결 전망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20분 현재 9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CME 페드워치에서 오는 12월까지 현행 기준금리(5.25~5.50%)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18.5%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의 5분의 1가량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본 셈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마저 꺾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반면 옐런 장관은 낙관론을 제시했다.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 지표가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속보치로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이 향후 수정치, 확정치에서 상향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고물가에 대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물가 대응에 있다. 헬스케어, 에너지, 주거에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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