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기업가치도 ‘쑥’…인터로조 몸값 ‘1조’ 거론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4.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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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덕분에…진격의 ‘K콘택트렌즈’ [스페셜리포트]

무엇보다 K콘택트렌즈 업체가 IB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예전과 달라진 몸값 때문이다. 해외 시장점유율 1.5%대의 인터로조가 M&A 제안 금액으로 1조원을 제시받았다는 후문. 상장사라 바로바로 시가총액을 통해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3월 말 기준 인터로조의 시가총액은 3700억원대를 오르내리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향후 성장성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시총의 3배 이상 몸값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시장에서 콘택트렌즈, 특히 K기업의 가치를 높게 산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2021년 기준 약 16조원, 시장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앞으로 렌즈 시장이 연평균 5%씩 성장해 2029년 약 1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시장을 그동안 존슨앤드존슨, 바슈롬 등 4대 글로벌 기업이 사실상 과점(시장점유율 3분의 2 이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인터로조, 스타비젼이 등장, 점차 수출,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업계 판도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만 최근 증시에서 인터로조 거래 중지(회계법인 감사의견 거절) 사태로 M&A 논의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회사 측 논리대로 ‘회계법인과의 시각 차·오해’가 풀린다면 재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관업계 글로벌 기업의 인수 타진도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인터로조의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태로 사거나 아예 제3자 신주 인수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는 “인터로조 입장에서 종전 수출 외에도 자체 브랜드 해외 진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해주는 해외 업체와 지분 스와프 혹은 부분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비젼 역시 기업가치가 최근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IB업계 시각에 ‘으쓱’하는 중이다. 아직 비상장이라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이르지만 상장사 인터로조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17~18배 정도에 시가총액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타비젼도 기업가치가 2년 전보다 3~4배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A하기에는 스타비젼이 오히려 인터로조보다 낫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스타비젼은 비상장사인 데다가 대주주 지위가 확실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상대편이 명확하다. 게다가 현 대주주는 창업주 박상진 대표로 이미 사모펀드에 부분 지분 매각을 해본 경험도 있다. 2018년 박 대표는 VIG파트너스에 1375억원을 받고 스타비젼 경영권 지분 51%를 매각했다. 이 지분을 4년 뒤인 2022년 컨소시엄을 구성, 2100억원에 되사왔다. 박 대표가 경영권을 쥔 후 스타비젼은 영업이익 500억원대 회사가 됐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타비젼을 다시 보게 됐다는 후문.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5호 (2024.04.17~2024.04.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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