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를 꿈꾸며' 소환한 김동연 "선출된 권력에 민주주의 위협"

최경준 2024. 4.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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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 나에게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라진 땅의 친구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김동연 지사는 이어 "우리의 꿈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의 신경제지도를 만들어서 경제 번영의 길을 가는 것, 또 서울에서 유럽까지 철도로 갈 수 있게끔 하고 그 철도의 운전자는 우리가 되는 것들이 아닌가 싶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다시금 해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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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 참석... "경기도가 계층, 생태, 기후, 세대 간 평화의 길 추진"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4.27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진정 나에게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라진 땅의 친구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불렀던 노래 <발해를 꿈꾸며>를 소환했다. 6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제1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당시 식전 곡 등으로 삽입됐던 노래다.

김동연 지사는 26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발해를 꿈꾸며>의 가사를 언급하면서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하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이날 "우리의 꿈이 안타깝게도 바래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전 감세와 주식 거래에 대한 세금 규제 완화 등을 통해서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없애겠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분이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한 말을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던 김동연 지사는 이날도 "코리아디스카운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판문점 선언과 같은 남북 관계, 더 나아가서 리더십 리스크 등을 합쳐서 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민주주의의 꿈은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심히 위협받고 있다. 민생과 경제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서 위협받고 있다"면서 "대북 정책의 큰 꿈은 빛이 바래가고 있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관리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4.27판문점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명예이사장,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등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4.27판문점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명예이사장,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6년 전 4.27 판문점 선언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지사는 "당시 대단히 기뻤고, 아주 감동스러웠다"면서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평화가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로 IMF 총회 참석차 미국 등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동북아 정세의 영향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안심시키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사를 만났다"면서 "6개월 뒤 판문점 선언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함께 맞으면서 얼마나 기쁘고 감동스러운지 모르겠다. 6년이 지나서도 그날의 감동이 새롭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우리의 꿈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의 신경제지도를 만들어서 경제 번영의 길을 가는 것, 또 서울에서 유럽까지 철도로 갈 수 있게끔 하고 그 철도의 운전자는 우리가 되는 것들이 아닌가 싶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다시금 해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신한반도 시대 꿈의 비전, 경기도가 앞장서서 구상하고 만드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면서 "정치와 군사적 평화의 단계를 넘어서 계층, 생태, 기후, 세대 간 평화의 길을 만드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서 걷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4.27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은 '2024 한반도 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 주관했다. 추진위는 노무현재단,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과 함께 경기도를 비롯한 전남, 광주 등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념식 추진위원, 국회의원, 추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위기의 접경, 평화의 정치'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고, 김준형, 박상혁, 이기헌, 허영 등 22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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