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신간]
세계적인 리더십 구루 존 맥스웰이 “그간 터득한 리더십의 핵심을 모았다”고 자부하는 책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존 맥스웰은 지난 50년간 전 세계 180개 나라에서 600만명 넘는 지도자를 훈련시킨 리더십 대가다. 신생 스타트업부터 전 세계 500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조직을 컨설팅해왔다. 수많은 CEO와 국가 지도자가 위기 때면 가장 먼저 찾아 조언을 구할 정도로 명성이 드높다.
책은 그가 보유한 50년 리더 양성 경험과 인사이트를 집대성했다. 리더가 조직에 가치를 더하는 일련의 과정을 ‘10단계’로 구분해 소개한다. 인재 모으기, 동기부여하기, 훈련시키기, 권한 위임하기, 적재적소 배치하기 등 크고 작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늘 고민할 만한 10가지 인재 관리 노하우를 가이드 형태로 소개한다.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가 가득하다. 60세 나이로 CEO에 취임해 땅에 떨어진 코카콜라 평판을 다시 끌어올린 네빌 이스델, 제너럴일렉트릭(GE) 최연소 CEO였던 잭 웰치, 가난한 이민자에서 세계 최고 부자이자 리더로 성장한 앤드류 카네기 등 ‘최고의 리더’로 평가받는 이들의 통찰력을 눌러 담았다. 한 번쯤 들어본 듯한 뻔한 얘기만 나오는 건 아니다. 업계 멘토를 찾지 못해 스스로 멘토가 되기로 결심한 톱스타 매니저, 리더로만 팀을 구성해 역대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거머쥔 농구팀 감독, 후계자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뒤진 기타 장인까지. 책 속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 이야기는 독자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저자가 강조하는 ‘리더가 반드시 집중해야 할 원칙’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저자가 몸소 겪고 목격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적인 리더십 조언은 책의 백미다. 중요한 건 평상시에도 리더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는 조직 문화다. 다른 조직이 인재를 찾느라 쟁탈전을 벌일 때, 이미 준비된 리더를 골라내기만 하면 된다.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점은 “위대함을 달성하는 일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팀원을 ‘부하 직원’으로 보는 대신 우리 조직 미래를 책임질 ‘잠재 리더’로 바라볼 때 성공한 조직 문화가 안착할 수 있다는 통찰을 전해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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