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지나가는 모든 기러기가 쉬어간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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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대는 형산강과 경주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경치가 빼어나 경주를 지나가는 모든 기러기가 쉬어간다는 삼기팔괴(三奇八怪: 경주의 세 가지 진기한 보물과 여덟 가지 괴상한 풍경) 장소 중 한 곳이다.
형산강은 경주시 서면 도리 일대에서 발원 북으로 흘러 미역내, 인천 등으로 불리며 경주국립공원 지역을 통과한다.
금장대는 형산강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형산강팔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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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운주 기자]
▲ 금장대 수변고원 습지공원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호젓이 즐길 수 있다. 조금 산길을 오르면 기러기도 쉬어간다는 금장대가 있다. |
ⓒ 문운주 |
금장대는 형산강과 경주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경치가 빼어나 경주를 지나가는 모든 기러기가 쉬어간다는 삼기팔괴(三奇八怪: 경주의 세 가지 진기한 보물과 여덟 가지 괴상한 풍경) 장소 중 한 곳이다.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 금장대 수변공원 둠벙이 있고 양 옆으로 수양버들이 심어져 운치가 있다. |
ⓒ 문운주 |
▲ 금장대 삼기오괴 중 하나인 기러기도 쉬어간다는 곳. 형산강과 경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 문운주 |
지난 5일,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보문호 주변 벚꽃길을 산책했다. 엑스포 공원에서 경주 타워, 솔거 미술관, 조각공원, 유네스코 기념관, 시간의 정원 등을 둘러봤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종오정을 답사하고, 서둘러 금장대로 향했다.
동대교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가면 금장대 수변공원에 이른다. 또 다른 봄이 이곳에 있다. 연록의 세계다. 중앙에 습지가 있고 양 옆으로는 버드나무 군이다. 습지 왼쪽으로는 데크 산책로다. 오른쪽 흙길을 따라갔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없는 강가에서 금장대를 올려다보기 위해서였다.
▲ 금장대 팔작지붕의 누각으로 형산강과 경주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
ⓒ 문운주 |
▲ 금장대 경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 문운주 |
선사시대 인류가 남겨놓은 최초의 기록이라는 암각화를 둘러보고 몇 걸음 걸어 오르니 금장대다. "맑고, 탁 트이고, 우뚝한 금장대"라는 안내 글귀 이상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형산강과 시내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벽 아래는 서천과 북천이 만나 형산강을 이루는 곳으로 '예기청소'라고 불리는 곳이다. 금장대는 형산강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형산강팔경' 중 하나다.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 포석정지 현재 정자는 없고 풍류를 즐기던 물길만 남아 있다. 물길은 22m, 높낮이의 차가 5.9cm이다. 좌우로 꺽어지거나 굽이치게 한 구조에서 나타나는 물길의 오묘한 흐름은 뱅뱅 돌기도 하고 물의 양이나 띄우는 잔의 형태 , 술의 양에 따라 흐르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고 힌다. |
ⓒ 문운주 |
중국의 명필 왕희지는 친구들과 함께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술잔이 자기 앞에 오는 동안 시를 읊어야 하며,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 술 3잔을 마시는 유상곡수연을 하였는데 포석정은 이를 본떠서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 삼능숲 도래송이 춤추듯 늘어서 있다. |
ⓒ 문운주 |
▲ 삼릉숲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다 |
ⓒ 문운주 |
경주 소나무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소나무들의 향연이라고 할까. 서 있는 녀석, 들어 누워 있는 녀석, 서로 껴안고 있는 녀석 등 가지가지다. 원성왕릉, 부조정 등에서도 정자나 능보다는 소나무에 시선이 더 끌렸다.
빛이 소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왔다. 솔향기가 숲 안에 가득 찼다. 진달래 꽃은 모닥모닥 피어있다. 나무들 이름을 불러주고 싶어졌다. 내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의미있는 무엇이 될 테니까. 반월송, 배병우송, 삼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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