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지네" vs "달걀 안던지네"…아수라장된 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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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이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한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8강에서 한국을 꺾은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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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무시 말라" 인니 팬도 가세
"신태용에 계란 안 던지냐" 조롱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누리꾼들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충격과 분노의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이다.
26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축구 팬들의 성난 댓글이 쏟아졌다. 단 2시간여 만에 1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축협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암울하다", "올림픽에서 축구 못 보는 날이 올 줄은 진짜 몰랐네", "이런 경기를 보려고 밤새운 줄 아냐", "피파 랭킹 차이가 100위 넘게 나는 팀한테 지는 게 말이 되냐" 등 날 선 반응이 나왔다.
일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비하하는 듯한 댓글이 달리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축구 팬들이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팀을 무시하지 말라", "존중하라", "진 주제에 화풀이냐" 등 글이 포착됐다. 감정이 과열되자 상대 나라를 모욕하는 취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10-11로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결국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이번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한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이번 경기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열렸다. 이번 대회 1~3위 팀은 파리 본선에 곧장 진출할 수 있으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8강에서 한국을 꺾은 인도네시아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승리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이긴 첫 국가 대항전이기도 하다.
양 팀 대결은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협 인스타그램에 일부 인도네시아 팬들은 "이번엔 달걀 안 던지나", "너희는 힘들게 싸운 감독, 코치, 선수들에게 달걀을 던지지 않았나" 등 댓글이 달렸다.
앞서 신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실망한 일부 팬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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