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맞은 에버랜드, 테마·스토리 담은 ‘5대 정원’ 활용법 [가봤더니]

김한나 2024. 4.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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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정원’ 콘텐츠 강화…봄철 포토 스팟 봇물
포시즌 가든 튤립 축제·산리오 캐릭터도 인기
25일 에버랜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한나 기자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요즘, 꽃구경 가기 딱인 날씨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는 봄꽃 축제를 선보이며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에버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형형색색의 꽃들을 보며 힐링은 물론 기분전환까지 할 수 있다. 꽃구경 이후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동물원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5일 오후 방문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는 단체 소풍을 온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나들이를 하러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정원 앞에서 카메라로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 20대가 주를 이뤘다. 친구들 네 명과 같이 놀러왔다는 20대 A씨는 “날씨도 화창하고 오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사진을 계속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미원.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튤립, 매화, 장미 등 봄꽃 축제를 비롯해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하늘정원길 등 다채로운 테마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개장 초기부터 이어 온 포시즌스가든과 장미원 등의 헤리티지 정원부터 뮤직가든, 하늘정원길, 포레스트캠프 등 각각의 테마와 스토리를 가진 5대 정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어트랙션, 동물, 공연 등 콘텐츠와 계절마다 다른 컨셉·테마로 연출되는 다채로운 정원들을 한 곳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에버랜드만의 특징이다.

에버랜드는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뮤직가든 △하늘정원길 △포레스트캠프 등 5대 정원을 활용한 콘텐츠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하늘정원길. 에버랜드
먼저 하늘정원길은 봄나들이에 최적화된 명소로 꼽힌다. 약 3만㎡ 규모의 에버랜드 내 최대 크기인 하늘정원길은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이다. 국내 대부분의 매화 군락지가 남부 지방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봄철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약 1km로 이어지는 관람로를 따라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3품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다. 해발 210미터 높이 전망대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 눈에 펼쳐진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 봄 새롭게 선보인 하늘정원길 단독 체험 기회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출시해 약 1만명이 하늘정원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장미원. 에버랜드
에버랜드 장미원에는 다음달 17일부터 720품종 약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약 2만㎡ 규모를 자랑하는 장미원은 빅토리아가든, 비너스가든, 미로가든, 큐피드가든 등 4개 테마가든으로 구성돼 있다.

빅토리아가든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인 24품종의 에버로즈를 시리즈별로 선보인다. 비너스가든에서는 세계 장미 콘테스트 및 명예의 전당에서 수상한 우수 장미 품종들을 특별 전시하고 있다.

미로가든은 길을 따라 장미의 다양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향기 특화 존으로 꾸며졌고, 큐피드가든은 큐피드를 연상시키는 핑크와 레드 계열의 로맨틱한 장미 품종을 선보인다.

포시즌스 가든 튤립축제. 에버랜드
뮤직가든. 에버랜드
식물과 음악이 결합된 정원도 있다. 에버랜드 중앙 지역에 위치한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Sonic Bloom) 효과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지름 60미터의 둥근 원 모양 부지에 약 100종 8000여 주의 교목, 관목, 초화들을 나선형으로 심었다.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제작한 뮤직가든 테마송 등이 흐르는 370미터의 산책로를 사색하며 수목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60년생 느티나무를 비롯해 산수유(110년), 팽나무(80년) 등 접하기 힘든 수십 주의 고목들도 배치됐다.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의 친필로 제작된 높이 5.5미터의 ‘용인 자연농원’ 기념비도 자리해 있다.

포시즌스 가든 튤립축제. 에버랜드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포시즌스 가든으로 가보자. 현재 튤립 축제가 열리고 있는 이곳은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가득차 있었다. 산리오 캐릭터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약 1만㎡ 규모로 특별 조성된 테마정원에는 포토존과 어트랙션, 먹거리, 굿즈 등을 통해 산리오캐릭터즈의 인기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포레스트캠프’도 가볼 만한 곳이다. 에버랜드가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 온 명품 숲인 더 숲 신원리(용인 포곡읍 신원리)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약 9만㎡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이다. 이곳엔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도 마련돼 있다.

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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