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민희진 폭로에 시총 1조 증발

김지훈 2024. 4.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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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탈취' 관련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 주가가 장중 5% 이상 폭락했다.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방 의장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 기업 이미지 추락과 함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위치에 있는 방 의장이 민 대표와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시장은 이를 하이브의 경영 리스크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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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의장, 빌보드 진입에 “즐거우세요?”
민 대표 기자회견에 이미지 추락 우려
1주일새 하이브 시총 1.2조원 증발
어도어 걸그룹 뉴진스(왼쪽)와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 각사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탈취’ 관련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 주가가 장중 5% 이상 폭락했다.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방 의장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 기업 이미지 추락과 함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5%(1만500원) 하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하자마자 폭락을 거듭하며 오전 9시 30분에는 장중 5% 이상 내려 2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1주일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하이브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총 12.58%(2만9000원) 급락했다. 9조6008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8조3929억원으로 줄었다. 1주일 만에 시가총액 1조2079억원이 증발했다.

하이브 주가 폭락 배경에는 전날 민 대표가 개최한 기자회견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논란에 대해 “모의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도 일부 공개됐다. 민 대표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21년 12월 민 대표에게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민 대표가 “하하하”라고 답하자, 방 의장은 “하하하 언제 술 한 잔 할까요”라고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공개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민 대표 제공


민 대표에 따르면 방 의장은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에 올랐을 당시에도 “즐거우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민 대표가 별다른 대답 없이 “ㅋㅋㅋ”라고 답장을 보내자 방 의장은 재차 “왜 웃어요?ㅋㅋ 진짜 궁금한 건데. 아 즐거우시냐고요ㅎ”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핵심 인적자원인 방탄소년단(BTS)을 성공시켜 회사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위치에 있는 방 의장이 민 대표와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시장은 이를 하이브의 경영 리스크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최근 출범시킨 걸그룹 ‘아일릿’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아질 우려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민 대표는 지난 22일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등 연예 활동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아일릿 비방이 아니다. 어른이 문제다. 진짜 문제는 제작 포뮬러를 너무 모방했다”며 “쉽게 (다른 팀을) 따라해서 잘 되면 (제작 역량) 없는 팀들은 더 좌절에 빠진다. 같은 류를 따라해서 제작한다면 다 뉴진스가 될 것이다. 이건 장기적으로 모든 팀, 업계에 안 좋은 일이며 망가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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