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빌드업 왕' 누구? 김민재!…다이어 압도, 투헬만 '모른척'하는 불편한 진실→KIM 다시 봐야하는 이유 분명하다

김준형 기자 2024. 4. 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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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빌드업 능력이 제일 뛰어난 선수는 김민재다.

뮌헨을 벗어나 유럽 5대 리그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 순위 5위에 등극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25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경기당 패스 횟수가 많은 선수 5명을 순위대로 나열했다. 수비진부터 빌드업을 중시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답게 맨시티의 로드리와 후벵 디아스가 1위와 4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5위를 차지했다.

패스 정확도 측면에서도 김민재는 수준급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패스 정확도는 92.8%로 경기당 패스 횟수가 많은 상위 5명 중 2위였다. 맨시티의 디아스의 성공률이 94.1%였고 김민재가 92.8%로 뒤를 이었다. 김민재의 패스 정확도는 유럽 5대 리그에서 20위였고 김민재보다 정확도가 높은 뮌헨 선수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밖에 없었다. 더 리흐트의 정확도는 94.1%로 전체 11위였다.

현대 축구는 후방에서부터 전개하는 축구를 중시하기에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기당 패스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상위 5명의 선수 중 1, 2위가 수비형 미드필더고 3, 4, 5위는 모두 센터백이었다. 경기당 패스를 많이 한다는 것은 그 선수가 그 팀의 축구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김민재의 뛰어난 패스 능력은 유럽 진출하기 전부터 유명했다. 그는 짧은 패스는 물론이고 긴 패스도 과감하게 시도했고 정확도도 높아 많은 감독이 그를 중심으로 빌드업을 전개해 나갔다.

유럽 진출하고부터는 김민재의 능력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탁월한 패스 능력으로 팀의 33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빠른 속도와 뛰어난 수비 능력도 우승에 한몫했지만 센터백으로서의 정확도 높은 패스는 나폴리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본인이 직접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뮌헨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는 김민재의 패스 횟수가 더 늘어났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그를 빌드업의 기점으로 생각해 그에게 많은 패스를 요구했다. 시즌 초반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김민재가 패스 미스로 상대팀에게 기회를 준 적도 많았으나 투헬 감독은 개의치 않고 김민재에게 더욱 많은 전진 패스를 지시했다.

시즌이 거듭되며 김민재는 정확도 높은 패스를 선보였다. 주전 센터백으로 기회를 받으며 패스 정확도를 높였고 긴 패스 시도도 늘어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의 긴 패스 정확도는 53.8%로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패스에서의 강점이 두드러진 김민재다.

하지만 김민재의 입지는 좁아졌다. 지난 1월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의 벤치 자원이었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하면서부터였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기에 패스와 킥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빠진 기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중용했고 김민재가 돌아와서도 다이어의 입지는 여전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기용하며 패스에 강점이 있는 다이어를 주전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다이어의 파트너는 가장 높은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는 더 리흐트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패스와 관련된 모든 수치에서 앞서는 김민재다. 경기당 패스 횟수와 패스 정확도에서도 김민재가 우위고 경기당 키패스 횟수도 김민재가 0.4회, 다이어가 0.2회로 김민재의 수치가 뛰어나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파트너인 더 리흐트가 부상에서 나오지 못한 경기에서도 다이어를 주전으로 내세우고 김민재와 전반기 그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를 번갈아 쓰며 다이어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출전해도 자신의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2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다이어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 59분 활약하며 59번의 패스를 시도해 58번을 성공시켰다. 패스 정확도가 98%였다. 수비 능력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세계 정상급 수비수인지를 입증한 김민재다.

사진=연합뉴스, 후스코어드닷컴 SNS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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