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통신]이관섭 배웅한 尹…BGM은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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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늦은 오후 대통령실 정현관에서 기자실까지 남녀의 웅장한 하모니가 들려왔다.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떠나는 이관섭 전 비서실장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실장의 애창곡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마이 웨이)'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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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 애창곡 불러줘
"Yes, it was my way(그래요, 이게 내가 걸어온 인생이에요)"
지난 23일 늦은 오후 대통령실 정현관에서 기자실까지 남녀의 웅장한 하모니가 들려왔다.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떠나는 이관섭 전 비서실장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실장의 애창곡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마이 웨이)'를 불렀다.
정현관은 대통령실의 출근 통로이자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대통령실의 중앙 현관으로 한 때 도어스테핑이 열리던 공간이다. 이날 퇴임식이 열린 정현관은 참모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만, 그간 행정요원부터 고위 참모까지 대통령실 참모진을 다독여온 이 전 실장의 마지막 배웅 길에 함께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각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소속이 다른 참모들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라며 "앞으로 3년 동안은 화합을 중시하면서 국정 운영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에서, 많은 직원이 배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이 참모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창구는 합창단 '따뜻한 손'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합창단의 단장을 맡아 바쁜 시간을 쪼개 연습과 공연을 주도해왔다. 그는 평소 노래를 즐겨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 직원 25명 내외로 구성된 합창단은 공식·비공식 행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신년 인사 영상에서도 합창단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윤 대통령과 함께 불러 화제가 됐다. 지난 4일에는 대통령실 강당에 엘비스 프레슬리 'Can't help falling in love(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를 열창하는 모습이 기자들과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합창단은 쎄시봉 윤형주 딸이 직접 피아노를 치는 가운데 현직 음대 교수로부터 평가와 지도를 받으며 각 파트를 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실 합창단 관계자는 "총선 패배로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대통령실 내부 하모니가 중요한 만큼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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