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묻히고 싶다” 21세 네덜란드 6·25 참전용사 봉환식

조문규 2024. 4. 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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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네덜란드 참전용사 사진 국가보훈부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으로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고(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유해 봉환식을 29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는 21세이던 지난 1953년 4월 3일부터 네덜란드군 반호이츠 부대 소속 이병으로 6·25전쟁에 참전, 1954년 4월 23일까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고인은 참전 일주일만에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시 전장으로 복귀하는 등 한국에 헌신했다. 그는 정전 하루 전날인 1953년 7월 26일 전개된 묵곡리 전투(340고지 전투)에서 여러 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겪었다.

그는 6·25전쟁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1984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정부 훈장을 수여 받았다. 은퇴 후에는 반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에서 20년간 봉사하며 네덜란드군의 6·25전쟁 참전의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8일 9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배우자 마리아나 티탈렙타(74)는 “남편이 생전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 남편의 유언대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게 되어 기쁘다”며 유해 봉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유해 봉환식은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봉환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뒤, 5월 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관으로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21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때 참전한 22개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게양되고 있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의 국기 게양대를 73년 만에 새 게양대로 교체했다. 새로 설치된 24개 국기 게양대는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산하 사단법인 대한민국 ROTC 사회공헌단이 기증했다. 연합뉴스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참전용사와 생전에 인연이 깊은 페트뤼스 호르메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협회장과 반호이츠 부대원들도 방한해 일정을 함께한다. 고인의 배우자와 딸 등 유족을 포함한 방한단은 29일 입국한 뒤 유해 봉환식과 횡성전투기념식, 안장식 등에 참석한 후 다음달 3일 출국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참전용사의 유언에 따라 대한민국 부산에서 영예롭게 잠드실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해 모시겠다”며 “보훈부는 앞으로도 유엔 참전용사들에 대한 사후 국내 안장은 물론 재방한 초청과 현지 감사·위로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 사업을 통해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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