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려도 요긴한 선봉대'…조국 손잡은 이재명의 속내

장희준 2024. 4.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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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다졌다.

양당 대표 간에 오간 협의 내용을 보면, 이 대표는 이번 만남으로 대통령실과 여당을 한층 더 압박하는 효과를 거뒀다.

영수회담 조율에서 한 걸음 양보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들을 수용하지 않는 대통령실을 거듭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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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앞두고 李-曺 비공개 만찬 회동
민주당·-조국당, 향후 법안 처리 협의하기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다졌다.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대통령실을 한층 더 압박하는 효과도 얻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25일 저녁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은 회동 종료 뒤 공지를 통해 "수시로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공동의 법안·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있다. [이미지제공=민주당]

이 대표는 전날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정국 상황에 대해 서로 교감할 게 있다"고 했다. '예전만 못한' 두 당의 관계 문제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이 단숨에 '원내 3당'으로 올라서면서 민주당 안팎에선 견제 기류가 강해졌다. 조 대표가 제안했던 범야권 연석회의 등을 민주당이 사실상 모두 거절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두 대표가 다시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야권 분열론'은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으로선 '범야권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게 먼저라는 의견이 나온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강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이 대표의 생각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당 대표 간에 오간 협의 내용을 보면, 이 대표는 이번 만남으로 대통령실과 여당을 한층 더 압박하는 효과를 거뒀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특검 등을 의제로 내세웠지만 대통령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대표와 '공동의 법안' '처리 순서' 등을 논의하며 재차 야권 연대를 띄웠다. 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 등이 양당 '공동의 법안'으로 거론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영수회담 조율에서 한 걸음 양보하는 자세를 취했지만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들을 수용하지 않는 대통령실을 거듭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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