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승리 세레머니 위해 영수회담 하자는 듯"

공병선 2024. 4.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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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이 뚜렷하다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을 챙기자는 명목으로 영수회담을 요구했는데 지금 태도를 보면 승리 세레머니를 위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같다"며 "그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 정치적인 목적이 뚜렷한 의제 중심으로 회담 갖자는 기조인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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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목적 의제…'답정너'식 요구"
GDP 깜짝 성장 반기면서도 "지속될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정치적인 목적이 뚜렷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을 챙기자는 명목으로 영수회담을 요구했는데 지금 태도를 보면 승리 세레머니를 위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같다"며 "그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 정치적인 목적이 뚜렷한 의제 중심으로 회담 갖자는 기조인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요즘 민주당 메시지가 너무 지나치다"며 "앞서 민주당 일부 강경파는 협치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했는데 과격한 발언이 민주당의 본심이 아니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협치에 안 쓰고 정부를 굴복하는 데 쓰려 하면 22대 국회의 앞날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영수회담은 정부·여당, 민주당을 위한 자리가 아닌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의 자리임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진이 2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다루자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영수회담 추진이 급물살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 접어두고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윤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날 오전 양측 실무진은 3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깜짝 성장을 반기면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한 1.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우려와 달리 내수가 확대되며 성장을 견인한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민간소비나 건설투자와 관련된 전반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민간 소비의 진작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 정치권과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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