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8강 탈락 후폭풍…인도네시아에서 조롱거리 된 한국의 도발적 세리머니

김희준 기자 2024. 4. 26. 0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부차기 중 한국의 도발적 세리머니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10-11로 패하며 탈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승부차기 중 한국의 도발적 세리머니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10-11로 패하며 탈락했다.


민망한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인도네시아에 전술적으로 밀렸다. 한국이 롱패스와 크로스로 단조로운 공격에 나선 반면 인도네시아는 측면을 활용한 역습과 3-2 전형 후방 빌드업을 통한 지공을 두루 활용해 다채로운 공격을 펼쳤다. 그나마 발빠른 측면 자원들이 활약해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차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인도네시아였다. 5번 키커 저스틴 허브너의 슈팅을 백종범 골키퍼가 막아내며 한국이 웃는 듯했으나 슈팅 직전 백종범의 발이 골라인을 벗어난 게 드러나 선방이 무산됐다. 허브너는 다시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강상윤과 아르칸 피크리가 6번 키커로 나서 나란히 실패하며 승부차기가 계속됐고, 한국 12번 키커 이강희가 실패한 반면 인도네시아 12번 키커 프라타마 아르한이 성공하며 인도네시아가 4강에 올랐다.


그런데 경기 후 인도네시아에서는 뜬금없이 한국 선수의 도발적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인도네시아 6번 키커 피크리가 승부차기를 실축했을 때 흥분에 휩싸인 벤치에서 홍시후가 중심 부근을 흔들며 기쁨을 표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겨 경기 후 소셜미디어 등지에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엄밀히 말하면 인도네시아의 에르난도 아리 골키퍼가 먼저 한국에 도발을 걸었다. 아리 골키퍼는 6번 키커로 나선 강상윤의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그냥 지나가려다 굳이 강상윤의 앞에서 춤을 췄다. 강상윤이 이미 뒤돌아선 뒤인 데다 중계화면에 아주 살짝 잡혔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이를 알아채지 못한 듯하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이 패하며 좋지 않은 그림이 됐다. 아리 골키퍼가 이강희의 두 번째 승부차기를 막아낸 후 다시 한 번 어깨를 들썩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이겼기 때문에, 많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이 장면을 두고 한국 선수를 조롱했다. "정말 웃기다", "조롱하면 지게 된다", "한국에서 계란을 맞을지 궁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아리 골키퍼가 먼저 도발을 건 게 사실"이라며 한국의 세리머니가 아리 골키퍼의 업보라는 견지도 내놨다.


사진= 중계화면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