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나올 때까지 뉴진스 홍보하지 말라더라”

최예슬 2024. 4.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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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그간 하이브와 심한 불화를 겪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민 대표가 하이브로 간 후 '민희진표 걸그룹'에 한창 관심이 쏠릴 때였다.

민 대표 주장에 따르면 원래는 뉴진스가 '하이브 1호 걸그룹'이 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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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는 민희진 대표. SBS 현장 영상 캡처

걸그룹 뉴진스를 프로듀싱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그간 하이브와 심한 불화를 겪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뉴진스가 데뷔하는 과정에서 하이브와 이견이 있었고, 어렵게 뉴진스를 데뷔시켰다고 울분을 토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시간 넘게 해명을 이어갔다. 그는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라더라”며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착각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민 대표가 하이브로 간 후 ‘민희진표 걸그룹’에 한창 관심이 쏠릴 때였다. 소녀시대, 에프엑스 등 민 대표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걸그룹들의 성공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민 대표 주장에 따르면 원래는 뉴진스가 ‘하이브 1호 걸그룹’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보이그룹이 주축이었던 하이브 레이블즈의 첫 번째 걸그룹이었다.

민 대표는 “여러분, 다 기억하시죠? 엄청나게 헷갈렸던 거. 첫번째 팀(르세라핌)이 민희진이 하는 건지 아닌지 엄청나게 헷갈렸다. 시혁님이 의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가 민 대표에게 신인 걸그룹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부하고 있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 SBS 현장 영상 캡처

이처럼 민 대표는 어도어 레이블로 나와 뉴진스를 데뷔시킬 때까지 하이브와 이견으로 계속해서 대립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그전에도) 이견이 있었지만 언제 부서진 거냐면 2021년 6월쯤에 지원님이 저를 보자고 하더니 ‘이 팀(뉴진스)은 쏘스뮤직(르세라핌) 차기 걸그룹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쏘스에서 사쿠라, 김채원을 필두로 한 그룹을 첫 번째로 내게 됐다’고 통보했다. 그래서 양아치냐고 쌍욕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이름 팔아서 ‘민희진 걸그룹’이라고 붙였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라고 해서 우리 연습생들 그것만 보고 왔다”며 “혜인이는 다른 회사에서도 캐스팅 제안이 많았다. 내가 ‘이렇게 되면 연습생 부모들에게 뭐라고 할 거냐’고 그러니까 (지원님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더라”고 황당해 했다.

이어 “나는 사쿠라, 김채원을 영입하는지도 몰랐다. 나에게 양해도 없이 황당했다.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너네 같은 양아치랑 일 못 하겠다고”라며 “(하이브에선) 다음 그룹으로 내면 된다고 하더라. 그 사람들한텐 캐스팅할 땐 그렇게 말 안 했지 않나.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라고 해놓고. 하이브에서 어떤 양해나 사과도 없어서 부모님들도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어도어를 따로 만들어 나오기까지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민 대표는 “밖에서는 시혁님이 다 지원해줘서 제가 떵떵거리면서 어도어 만든 줄 아시죠?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울먹였다. 그는 “어도어를 만드는 게 주주들의 이익을 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애들도 위하고, 나에게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시혁님이 지분 100% 아니면 어도어 를 안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분싸움을 하면 그 지분싸움만 6개월이 넘게 걸린다. 제가 3개월 언쟁해서 어도어를 만든 건데 거기서 지분싸움까지 하면 애들은 또 방치된다”며 “그냥 제가 애들 받으려고 지분을 포기했다. 제가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서 ‘출산한 기분이에요’라고 한 게 너스레가 아니었다. 내가 산고를 느꼈다. 직접 애를 낳진 않았지만 애를 배고있는데 배를 ‘빵’ 찬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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