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Food] 초기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이젠 프리미엄 넘어 미식 넘본다
짜파게티부터 공화춘까지…짜장라면의 과거와 현재
일요일마다 전국의 아빠들을 요리사로 만들었던 ‘짜파게티’, 한 때지만, 라면 매출 1위를 차지했던 ‘짜왕’, 군인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공화춘’ 등 누구나 기억에 남는 짜장라면 하나쯤은 있다. 지영준 라면 평론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짜장라면은 약 50여종으로 전체 라면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이들의 시장 규모만 해도 작년 기준 3000억 원대에 이른다. 국물 라면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리그를 펼쳐가고 있는 짜장라면의 한국사를 훑어봤다.
최초의 짜장라면은 1970년 2월 출시된 농심(당시 롯데공업)의 ‘롯데 짜장면’이다. 이후 한 달 뒤에는 삼양에서 ‘삼양 짜장면’이 출시됐다. 당시 두 제품의 가격은 약 20~30원으로 100원이었던 짜장면 가격보다 약 4~5배 저렴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짜장면을 대신할 수 있어 출시 직후 반짝인기를 끌었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다. 일반명사 ‘짜장면’을 그대로 사용한 탓에 비슷한 제품들끼리 서로 차별성을 가지지 못했고 짜장면과는 맛의 차이도 컸기 때문이다.
1984년 진한 소스 맛 구현한 ‘짜파게티’ 인기몰이
2015년 부드럽고 진한 풍미 ‘짜왕’ 라면 매출 1위
2020년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 세계적 인기
2021년 중화요리 전문점 맛 구현한 ‘로스팅 짜장면’
농심은 최근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셀프 조리기를 이용해 직접 짜파구리, 마라 짜파게티, 토핑 짜파게티 등 이색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쿡존(Cook Zone)과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발급 받을 수 있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29일에는 짜파게티 건면 제품인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장라면의 역사 한 축을 담당해온 짜파게티는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신라면에 이어 K푸드를 대표하는 수출 제품으로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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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빈 쿠킹 기자 〈kim.ho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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