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

박준상 2024. 4. 2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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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이 유임됐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김 사령관은 해병대 지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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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장성 인사 때 교체 관측
수사·특검법 등 지휘 어려울 듯
임성근·정종범 계급·자리도 유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이 유임됐다.

국방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발표했다. 채상병 순직 사건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 사령관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2년 12월 취임한 김 사령관은 통상 임기인 2년을 채우고 올해 하반기 장성 인사 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해병대 창설 75주년 서면 축전에서 “앞으로도 김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며 김 사령관 유임을 시사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령관 거취와 관련해 “임기가 6개월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장성 인사와 별개로 김 사령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공수처는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돌입한다. 공수처는 국방부, 대통령실 등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관계인 전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김 사령관은 해병대 지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김 사령관은 4·10 총선 다음날 해병대 내부망에 올린 지휘서신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을 거론하며 “요즘은 하늘조차 올려다보기 힘든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루하루 숨쉬기에도 벅차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김 사령관 외에도 채상병 사건 당시 해병대 제1사단장이었던 임성근 소장(현재 정책연수 중), 부사령관이었던 정종범 소장(현재 제2사단장) 등도 계급과 자리를 유지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국방정보본부장에 원천희 소장, 합참 작전본부장에 이승오 소장, 육군 군수사령관에 손대권 소장, 육군 교육사령관에 정진팔 소장, 지장작전사령부 참모장에 권대원 소장 등을 임명했고 이들을 중장으로 진급시켰다. 서진하·박재열 소장도 중장 진급 후 군단장을 맡게 됐다. 해군과 공군에서는 중장 진급자가 나오지 않았다. 강봉일 육군 준장 등 14명과 김인호 해군 준장, 황영식 공군 준장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군이 직면한 안보 상황을 극복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장군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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