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추가 수출 날개… 폴란드와 2조3000억원 규모 2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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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를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11월 말까지 우리 정부와 폴란드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이뤄진다면 2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게 된다.
관건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우리 당국과 폴란드 개발은행(BGK) 간 금융계약이다.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태라 금융계약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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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금융기관 계약성사가 관건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를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11월 말까지 우리 정부와 폴란드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이뤄진다면 2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발사대),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 사거리 290㎞급 유도탄(CTM-290) 등을 공급하는 2조2526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방한한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차관 등 대표단은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에 사거리 290㎞ 유도탄 사격 등을 참관했다. 이날은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생산 설비를 둘러본 뒤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계는 폴란드와 약 17조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내용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 218대와 K9 자주포 212문이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천무 72대와 K9 자주포 152문 수출을 추가 확보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우리 당국과 폴란드 개발은행(BGK) 간 금융계약이다. 금융계약이 성사돼야 공급계약이 시행될 수 있다. 폴란드 측은 우리 정부의 대규모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계약에 대한 금융계약 기한은 11월 말까지다. 6월까지 금융계약을 마무리해야 하는 1차 계약도 현재 당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 수출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방한 대표단에 포함된 마르타 포스툴라 BGK 부행장은 지난 23, 24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태라 금융계약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공급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금융 협상을 시작한다”며 “구체적인 금융 조건 등을 곧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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