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추가 수출 날개… 폴란드와 2조3000억원 규모 2차 계약

박준상 2024. 4. 26. 0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를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11월 말까지 우리 정부와 폴란드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이뤄진다면 2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게 된다.

관건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우리 당국과 폴란드 개발은행(BGK) 간 금융계약이다.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태라 금융계약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72대… K9 자주포 152문 포함
양국 금융기관 계약성사가 관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를 폴란드에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올해 11월 말까지 우리 정부와 폴란드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이뤄진다면 2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발사대),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 사거리 290㎞급 유도탄(CTM-290) 등을 공급하는 2조2526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방한한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차관 등 대표단은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에 사거리 290㎞ 유도탄 사격 등을 참관했다. 이날은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생산 설비를 둘러본 뒤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계는 폴란드와 약 17조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내용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 218대와 K9 자주포 212문이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천무 72대와 K9 자주포 152문 수출을 추가 확보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우리 당국과 폴란드 개발은행(BGK) 간 금융계약이다. 금융계약이 성사돼야 공급계약이 시행될 수 있다. 폴란드 측은 우리 정부의 대규모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계약에 대한 금융계약 기한은 11월 말까지다. 6월까지 금융계약을 마무리해야 하는 1차 계약도 현재 당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 수출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방한 대표단에 포함된 마르타 포스툴라 BGK 부행장은 지난 23, 24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태라 금융계약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공급 계약이 체결되고 나면 금융 협상을 시작한다”며 “구체적인 금융 조건 등을 곧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