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동 충돌… 윤·이 회담 늦춰지나

이경원,이동환 2024. 4. 26. 0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차 실무회동을 25일 가졌으나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홍 수석은 2차 실무회동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제 관련 사전 합의 두고 입장차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차 실무회동을 25일 가졌으나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향후 3차 실무회동 날짜도 정하지 못해 회담 성사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의 홍철호 정무수석, 차순오 정무비서관과 민주당의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40여분간 비공개로 2차 실무회동을 진행했다. 홍 수석은 2차 실무회동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과제를 비롯해 국정 관련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천 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의제를)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이)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었다”고 말했다. 천 실장은 “제안한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지 않았다”며 “의제를 검토한 결과를 알려주고 나서 회담을 진행하면 성과가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민주당이 대통령실에 요구한 ‘검토 의견’과 관련해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회담 전에 답변하라는 과한 요구로 받아들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답안 작성’을 하고 만나자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그렇게 사안별로 접근해 회의를 한 영수회담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이 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긍정·부정 기류 정도는 알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 실장은 “두 분 사이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같은 검토 의견이 있어야 이야기가 훨씬 구체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감정싸움 기류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수용하기 어려운 것들을 요구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사과까지 요구한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이번 회담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경원 이동환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