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굴욕패, 16안타로 갚아줬다…오지환-김현수-박해민 '슈퍼 트윈스포' 폭발+최원태 QS, LG 2연패 탈출 [대구:스코어]

박정현 기자 2024. 4. 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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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시즌 마수걸이포로 결승 홈런을 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슈퍼 트윈스포'가 폭발했다. LG 트윈스가 1안타 굴욕패를 16안타로 되갚으며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와 함께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를 벗어나며 시즌 전적 14승 2무 13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연승 기록이 '4'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고, 시즌 전적은 15승 1무 12패가 됐다.

◆시리즈 싹쓸이 '패' 피하려는 삼성 VS  '승' 원하는 삼성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앞선 두 경기에서 LG가 모두 패했다(23일 3-7패, 24일 0-6패). 

이미 2연패를 선점한 LG는 싹쓸이 패배를 피해야 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선발 명단은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문)성주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주려고 한다.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라고 하더라. 그 시간 (김)범석이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다"라며 문성주의 선발 제외를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영건 이호성을 내세웠다. 그 뒤를 지원할 야수진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김영웅(유격수)-이성규(우익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으로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오늘(25일)은 김영웅이 유격수, 이재현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둘은 서로 친구고, 서로 선의의 경쟁도 한다. 그러면서도 보이지 않는, 서로 의지하면서도 내심 경쟁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이재현이 홈런 2개를 쳐 히어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지환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시즌 마수걸이포로 결승 홈런을 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엑스포츠뉴스 DB

◆1안타 굴욕 벗어나라…경기 초반 지배한 LG

LG는 1안타 굴욕을 벗어나야 했다.

하루 전(24일 대구 삼성전) LG는 9이닝 동안 단 1안타만 기록해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힘든 경기를 했기에 하루빨리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 초반 LG 타선은 삼성 마운드를 쉽게 공략했다. 1회초에만 홍창기와 김현수가 안타를 치며 침묵했던 흐름을 끊어내고자 했다. 선취점은 2회초였다. 2사 후 오지환이 한 방을 터트렸다. 상대 선발 이호성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포(시즌 1호)를 쳐 1-0 리드를 잡았다.

추가점은 3회초였다. 2사 후 박해민이 중견수 방면으로 3루타를 쳤다. 상대 중견수 김지찬이 완전히 포구하지 못했고,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상대 선발 이호성을 상대로 안타 7개를 빼앗으며 지난 경기를 화풀이하는 듯했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거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최원태 이제는 에이스 모드?…2G 연속 QS

에이스 모드를 되찾은 최원태다.

최원태는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초반 최원태는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류지혁과 김영웅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견제사와 함께 후속타자를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말에는 1사 후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헌납했지만, 마찬가지로 뒷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1~3회말 최원태는 누상에 주자를 내보내 흔들렸다면, 반대로 4~6회말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4회말 최원태는 상대 4번 맥키넌부터 시작되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후 5회말에는 이성규부터 시작하는 하위타선을 봉쇄했다.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말에는 리드오프 김지찬부터 시작하는 세 타자를 완벽하게 지워내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포심 패스트볼(21구)은 최고 구속 시속 148㎞까지 나왔고, 커터(42구)와 체인지업(15구), 투심 패스트볼(3구)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원태는 지난 등판(19일 인천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현수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초 3점 홈런을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슈퍼 트윈스포 폭발…승리에 쐐기 박는 LG?

LG의 슈퍼 트윈스포가 터졌다.

2회초 오지환의 홈런포로 대포를 맛본 LG. 7회초에는 김현수가 기운을 이어갔다.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우익수가 3루로 송구하는 사이 타자주자 박해민이 2루까지 들어가 1사 2,3루가 됐다. 

김현수는 자신에게 찾아온 추가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2-1에서 이승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3점 홈런(시즌 4호)을 쏘아 올려 5-0으로 도망갔다.

LG는 모처럼 오지환의 마수걸이 포와 김현수의 홈런이 터지는 등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으며 연패 탈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해민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9회초 2점 홈런을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만에 돌아온 필승조 김진성…위기 이후 박해민의 쐐기포

LG는 7회말 첫 실점을 했다. 공교롭게도 선발 최원태가 내려간 이후였다.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부상으로 퓨처스리그로 향한 뒤 11일 만에 나선 1군 등판이었다. 김진성은 선두타자 맥키넌에게 볼넷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류지혁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2점 홈런을 맞아 5-2로 추격당했다.

김진성은 첫 실점 후 김영웅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빠르게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이성규에게 좌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내줘 1사 2루가 됐다. 실점 위기는 이어졌지만, 김진성은 베테랑답게 삼성의 대타 승부수를 모두 이겨냈다. 강민호를 3루수 땅볼,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이닝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김진성 이후 8회말 김유영은 실점 없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여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김대우의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시즌 1호)을 쳐 7-2를 만들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대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8-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유영은 9회말에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LG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2로 승리. 2연패와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선은 하루 전 1안타 굴욕을 씻어내고 16안타로 폭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현수가 홈런 포함 5안타로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종전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김현수와 함께 오지환과 박해민이 대포를 쏘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이승민(1이닝 3실점)과 김대우(2이닝 3실점)은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류지혁이 홈런포로 2타점, 김지찬이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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