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이종범도 테임즈도 못한 걸 해낸 김도영

김효경 2024. 4.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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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이종범도, 에릭 테임즈도 못해낸 걸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해냈다. 김도영이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KIA는 구단 사상 최단경기 20승 고지에 올랐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김선기의 초구 시속 143㎞ 빠른 공을 쳤다. 팀 선배 최형우의 설명처럼 '홈런이 나오는 히팅 포인트보다 뒤쪽'에서 맞았지만 총알 같은 타구가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은 김도영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택근 해설위원은 "고척돔 중앙을 넘기기는 정말 어렵다"며 감탄했다. 비거리는 130m.

3월에 홈런이 없었던 김도영은 4월 21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때려냈다. 도루는 11번 시도해 11번 성공했다. 이로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시즌 10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KIA 김도영. 연합뉴스

타이거즈 레전드인 이종범도, 2015년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손아섭이 2017년 8월 홈런 9개, 도루 10개를 기록했지만 두자릿수 홈런을 채우지 못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김선빈이 2018년 기록한 연속 경기 득점 최다 기록 타이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의 투구가 빛났다. 선발등판한 양현종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1패)이자, KBO 개인 통산 170승(114패)을 기록했다. 송진우(210승) 이후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에서 3.53으로 낮아졌다.

양현종(왼쪽)의 통산 170승을 축하하는 이범호 KIA 감독. 뉴스1


양현종은 1회 말 첫 타자 고영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변상권에게 첫 안타를 주고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휘집과 고영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0으로 앞선 5회 김휘집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그게 전부였다. 6, 7회도 무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까지 폭발하며 13-2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린 선두 KIA는 20승 7패가 됐다. 1993년, 2017년 28경기에서 20승(8패)을 달성했던 KIA는 구단 사상 최소 경기 20승 신기록을 세웠다. 2위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4.5경기로 늘어났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회 양석환의 2타점 적시 2루타, 헨리 라모스의 2타점 적시타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라모스는 3회 투런포(시즌 2호)를 터트리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하고 시즌 2승을 거뒀다. NC 선발 대니얼 카스타노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LG 트윈스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2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5연승을 마감했다. LG 선발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하고 승리를 따냈다. 시즌 3승. 김현수는 7회 3점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4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두산 시절인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5년 만에 개인 최다인 5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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