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생활가전이 이끈 LG전자 "전장·충전 사업도 자신있어"(종합)

조인영 2024. 4.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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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준 매출액 최대치, 영업이익은 5년 연속 1조 상회
VS,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기수주·신규 프로젝트로 고성장
H&A 이익 비중 70%…2Q 물류비 하향세로 손익 부담↓
LG전자 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생활가전 비중은 70%에 달한다.

2분기에도 구독 가전 및 HVAC(냉난방공조) 등을 중심으로 생활가전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흑자를 내고 있는 자동차 부품·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분기를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인공지능),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H&A사업본부(생활가전)가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를 내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매출액은 8조6075억원, 영업이익은 940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를 나타냈다.

VS사업본부(전장)는 1분기 매출액 2조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시장은 미국 세액공제, 유럽 탄소배출 한도 설정, 충전 인프라 구축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20%대 성장률 예상한다. LG전자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구동 모듈 시장 경쟁력 확보 위해 조인트 벤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그나사의 고객 네트워크 활용으로 글로벌 OEM 고객사를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률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뿐만 아니라 SCM(공급망 관리) 및 생산 효율성 제고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원가구조 개선 활동 전개해 단순 물량 증가 효과 외에 추가 수익 개선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E사업본부(TV)는 1분기 매출액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에 소폭 줄었다.

LG전자 1분기 실적ⓒLG전자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1위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전개하며 매출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webOS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 또한 지속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webOS 플랫폼 사업에 대해 회사측은 ▲CTV(커넥티드TV) 기반 광고 사업 ▲컨텐츠 사업 ▲부품 판매 및 웹OS 얼라이언스 등의 방식으로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5755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LCD 패널 등 부품가 상승 요인 및 경쟁 심화에 소폭 줄었다.

BS사업본부는 신성장동력인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빠르게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작년 말 미국 텍사스에 생산지 구축을 완료했다. 제품 안전성과 제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전담 영업조직 통해 신규 고객 확보하고 유지 보수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유럽, 아시아도 해외 시장 순차 진출해 사업 규모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 운영 측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충전기 하드웨어 이외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해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전기차 수요 감소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충전기 자체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재료비, 물류비 인상 요인은 있었으나 2분기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원재료비는 저가의 중국산 소싱 이원화 및 확대 적용으로 가격 레벨링 및 추가 볼륨 네고를 통해 구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면서 "4월부터는 선복 상황 개선 및 운임 하락 추세가 계속되는 만큼 원재료 인상분은 물류비 개선 금액으로 상쇄돼 LG전자 손익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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