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불모지 KBS, '개천용 아이돌' 낳을까 (엑's 현장)[종합]

조혜진 기자 2024. 4.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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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한 번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편성본부장 김동윤, 제작1본부장 이제원, '싱크로유' 박민정 CP, '2장 1절' 임종윤 PD, '하이엔드 소금쟁이' 이선희 CP, 'MA1' 송준영 CP, '더 시즌즈' 박석형 CP,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최상열 PD 등이 함께했다. 

KBS 2TV는 6개의 새 프로그램을 론칭을 앞두고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유재석의 친정 복귀작 '싱크로유', 장민호 장성규 듀오의 로드 버라이어티 '2장 1절', 양세형 양세찬 형제의 소비로그 관찰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 새 MC 지코와 돌아오는 '더 시즌즈',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MA1' 등 젊은 감각의 새 프로그램들로 단장한다.

특히 KBS에서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을 선보인다는 점이 눈에 띈다. 'MA1(MAKE MATE 1)'은 언어, 국가, 실력의 차를 뛰어넘어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엑소 시우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MC을 맡았고, 솔라(보컬), 한해(랩), 위댐보이즈(댄스) 등 코치진이 합류했다. 

'MA1'의 송준영 CP는 이날 "오디션 불모지인 KBS에서 남자아이돌 오디션 시작하게 됐다"며 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소속사가 없는 참가자 36명을 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입시도 그렇고 개천에서 용 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지 않나.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걸 한 번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차츰 성장하는 과정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MC가 시우민인 이유도 밝혔다. 송CP는 "시우민 씨가 '머글킹'이다. 엑소 활동할 때 팬이 아닌 일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친구의 원조다. 팬 이외 다양한 연령이 접근하는 채널이니 맞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희는 글로벌 프로듀서에게 선택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MA1'을 통해 KBS는 '더유닛' 후 6년 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 왜 또 오디션일까라는 물음에 송 CP는 다시금 '개천용'을 언급했다. 그는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대형 회사 위주로 가고 있지 않나. 사실 요새 친구들에게 꿈이 뭐냐 하면 아이돌이나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그런 꿈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은 게 현실이다. 요즘 모든 친구들이 K팝 댄스를 배우고 있어 사회 체육이라고 할 정도"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엘리트 육성 시스템에 들어가지 않으면 등급이 나눠지고, 실력 차이가 급격하게 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작은 돌을 한 번 던져보자는 심정으로 시작을 했다"면서도, "절대 실력이 안되는 친구들은 아니다. 시스템 안에 들어가지 못했기에 꿈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던 친구들이 대다수다. 그 친구들에게 시스템과 트레이닝 던져주며 프로그램 준비 중이라서 작은 파장을 일으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출발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KBS는 중장년층 '픽'인 채널인 만큼, 시청률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MA1'을 기존 시청률과 시청층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 했을 때 시청률 부분은 인내심 갖고 시도해 보자고 경영진과 내부적으로 합의를 했다"며 "시청률을 아예 포기하겠다는 건 아니다, 노력은 하지만 화제성에 확신을 갖고 있어 자신감 갖고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MA1'은 오는 5월 15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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