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거 정식 출시는 되는 거죠?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

조영준 2024. 4.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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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와 눈먼 숲', '오리와 도깨비불' 등 독특한 분위기의 연출과 수려한 그래픽, 그리고 짜임새 있는 맵 구성으로 명성을 높인 문 스튜디오의 신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

지난 18일 스팀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어드벤처 요소가 강했던 전작과 달리 액션 RPG에 가까운 장르로 개발되었으며,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극찬받았던 '오리'(Ori) 시리즈의 특징을 답습한 맵 구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치 거친 파스텔로 그려낸 듯한 독특한 그래픽이다. 사람의 몸에 각종 변화를 일으키는 의문의 병이 창궐한 섬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만큼 거친 파도와 축축한 늪지 그리고 몸 곳곳에 기형적인 질병이 퍼진 사람과 동물이 창궐하는 몬스터들이 독특한 그래픽과 만나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거친 파스텔톤의 독특한 그래픽
배경은 상당히 아름답다

여기에 광대한 늪지대와 꽃과 풀이 넘실거리는 고산지대, 마치 중세 유럽의 성을 보는 듯한 도시의 구불구불한 건물 등 맵 구조 역시 상당히 수려하게 그려져 있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게임의 진행 역시 독특하다.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는 특정한 클래스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무기와 장비 세팅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지팡이를 장착하면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 스타일로 전투가 진행되며, 단검은 빠르게 이동하여 적을 타격할 수 있고, 거대한 양손 검으로 한방에 적의 체력을 크게 깎을 수 있는 등 전투 패턴이 매우 다양하다.

길찾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이 무기 공격에는 ‘지구력’이 소모된다. 이 지구력은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방어’, 공격을 쳐내는 ‘반격’(패링), 구르기(회피) 등 캐릭터 움직임마다 소모된다. 여기에 공격 역시 같은 지구력이 필요하므로 타이밍에 맞게 회피 혹은 반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게’ 시스템이 도입되어 무거운 중장비를 착용하면 체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가벼운 장비일수록 방어력은 낮지만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이용자의 스타일이나 획득한 무기에 따라 전투 패턴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도 상당한 재미를 주었다.

능력치에 따라 전투 패턴이 달라진다

무기와 장비는 모두 강화 및 마법 부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장비는 총 4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강화를 통해 순수 능력치를 높이고, 마법 부여로 별도의 옵션을 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다.

다만 마법 부여의 경우 하나의 디버프 옵션이 붙는데, ‘HP 감소’, ‘지구력 저하’ 등 치명적인 옵션이 붙을 수도 있으니 이를 잘 고려하여 마법 부여를 하는 것이 좋다.

현상금 의뢰

전투와 맵구성은 워낙 험난한 난도를 자랑했던 전작의 ‘오리’ 시리즈의 형태가 강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다.

게임 내 몬스터의 경우 방어, 원거리 공격 등 다양한 패턴을 보이며, 심지어 주인공의 공격을 패링하기도 할 정도로 상당한 난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맵의 구조가 상당히 꼬여 있는 만큼 위에서 공격하여 주인공을 발을 묶기도 하며, 열리지 않는 문 너머에서도 화살을 쏘는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공격까지 감행한다.

이에 불리한 상황에서는 후퇴하거나 빠르게 길을 찾아 위로 이동하는 등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또한, 치유 아이템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맵 곳곳에 있는 재료를 모아 음식을 만들고, 속성 물약 제작하여 약점을 공략하는 등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전투가 펼쳐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연출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부가 미션을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수배 의외를 받아 맵 곳곳에 등장하는 몬스터와 재료를 채취하는 등 전투 이외에의 콘텐츠도 상당히 풍부해 5개의 맵 밖에 등장하지 않는 얼리엑세스 버전임에도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인만큼 단점도 곳곳에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는 ‘낙사’다. 눈에 보이는 모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게임이다 보니 방해물이 없다면 그 지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전투 중 공격 모션이 잘못되어 절벽으로 이동하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 낙사하는 일이 상당히 자주 발생했다.

보스전 2페이즈도 심심찮게 등장

여기에 이동을 잘못하여 처음 지역으로 다시 떨어진다거나, 아래로 떨어진 몬스터가 계속 공격하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반복되어 상당한 짜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최적화도 문제다. ‘GTX 4090’ 그래픽카드를 설치한 본 기자의 PC에서도 프레임 드랍이나 끊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최적화가 아직 부실하며, 몇몇 보스전에서는 이 때문에 사망할 정도로 최적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보였다.

개발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은 것도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사실 이 게임의 개발을 맡은 문 스튜디오는 임원진의 성추행 파문으로 개발사의 인원이 상당수 이동하는 등 상당히 불안한 상태다.

하우징 시스템도 등장

이에 2K(테이크 투)의 산하 레이블이자 퍼블리셔인 프라이빗 디비전의 지원을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앞서 설명한 각종 문제점 해결부터 콘텐츠 개발까지 많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만큼 “과연 이 게임이 온전히 출시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지우기 힘든 모습이다.

이처럼 스팀 얼리엑세스를 통해 공개된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는 수려한 그래픽과 짜임새 있는 맵 구성, 어렵지만 도전 욕구를 자아내는 전투 시스템 등 나름의 매력을 갖췄으나,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과연 2024년 중 정식 출시가 예고된 이 게임이 과연 이 단점을 수정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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