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 삼국지’를 길용우의 목소리로 듣는다… 오디오북 출시

김남중 2024. 4.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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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태원(1909∼1986)이 번역한 '삼국지'가 오디오북으로 출시됐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USB 타입 오디오북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는 121개의 오디오북 파일을 담은 USB와 가이드북으로 구성됐다.

사극 배우로도 활동해온 길용우는 '박태원 삼국지'를 혼자서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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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태원(1909∼1986)이 번역한 ‘삼국지’가 오디오북으로 출시됐다. 중후한 남성 배우 길용우가 낭독을 맡았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USB 타입 오디오북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길용우가 읽는 박태원 삼국지’는 121개의 오디오북 파일을 담은 USB와 가이드북으로 구성됐다. USB에 담긴 오디오북 파일을 개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해 들을 수 있다. 재생시간은 총 91시간 29분에 달한다.

‘박태원 삼국지’는 나관중의 ‘삼국지’를 원본 그대로 완역한 것이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을 쓴 박태원은 남한에서 시작한 ‘삼국지’ 번역을 월북 후 북한에서도 이어가며 20여년에 걸쳐 완료했다. ‘박태원 삼국지’의 일부는 1950년 정음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으며, 도서출판 깊은샘이 전체 원고를 입수해 2008년 ‘박태원 삼국지’(전 10권)로 출판했다. ‘삼국지’ 전문가인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는 ‘박태원 삼국지’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원전에 가장 충실하며 번역자의 작위적인 글이 절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박태원 삼국지'를 녹음하고 있는 배우 길용우씨.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사극 배우로도 활동해온 길용우는 ‘박태원 삼국지’를 혼자서 낭독했다. ‘삼국지’ 등장인물은 1223명에 달한다. 그는 “좋은 인물은 부드럽고 편하게, 나쁜 인물은 앙칼지고 거칠게 표현했으며, 힘 있는 장군일 경우는 무겁고 큰 소리를 내는 등 오디오북 독자를 초등학생 수준으로 생각하고 녹음했다”고 말했다.

USB와 함께 제공되는 ‘삼국지 가이드북’은 주요 등장 인물 40명을 목판화 초상화와 함께 소개한다. 이 초상화는 중국 청나라 때 간행된 ‘사대기서제일종’에 실린 도판들이다. 박태원의 장남 박일영이 쓴 ‘나의 아버지 박태원과 삼국지’도 수록했다. 가격은 5만5000원.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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