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 내달 1일 개최…오커스 논의 주목

지난 1월25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과 호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가 다음 달 1일 호주에서 열린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조태열 장관은 5월 1일 호주에서 개최되는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한다"며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대표적인 유사 입장국인 호주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202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5차 회의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임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국방·방산,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2회의를 계기로 호주의 카운터파트와 각각 양자 회담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이 현지에 있는 우리 경제인, 교민, 청년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은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호주하고만 정례적인 장관급 '2+2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 '필러2' 협력국에 한국을 포함하는 내용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오커스는 호주에 원자력 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1'과 양자컴퓨팅, 해저, 극초음속, 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등 8개 분야를 협력국과 공동 개발하는 '필러2'를 추진 중이다. 필러1은 미국·영국·호주로 참여국이 한정되지만 필러2는 한국과 일본에 열려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