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쓴소리 "명심팔이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나"

박소희 2024. 4.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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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명(이재명)심' 일색으로 흐르는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안 하는 것은 '일사불란'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 후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이 대표의 연임은 물론 원내대표 선거와 국회의장 선거까지도 '명심'을 내세우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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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단독 추대' 흐름에 우려 표명... 최재성 "이 대표 연임? 완벽한 1인 체제 회의적"

[박소희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이 1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 남소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명(이재명)심' 일색으로 흐르는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이렇게 당이 흘러가도 아무 소리 안 하는 것은 '일사불란'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 당선인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는 3일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우리 당선자 대회도 안 해봤다"며 "지금 원내대표 나온 사람이 코가 앞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이걸 한다는 것은 무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집권을 위해서는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된다"며 서영교·김민석·김성환 의원 등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이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찐명' 박찬대 의원 추대 분위기로 가닥 잡힌 상황을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그런 분위기가 있고, 그것(박찬대 의원 추대)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렇게 흘러가서 오늘 아침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염려하는 사설, 칼럼,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서 추출이 되어야지, 그냥 '명심이 나다' 명심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 우리는 민심을 가지고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 후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이 대표의 연임은 물론 원내대표 선거와 국회의장 선거까지도 '명심'을 내세우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지금 이게 바람직한 모습인가? 이런 걱정이 드는 장면"이라며 "DJ(김대중) 대통령 얘기를 하는데, DJ 총재 시절에도 원내 총무 투표 결과를 보면 총재가 원치 않는 분이 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국회의장 선거에 의지를 드러낸 조정식, 추미애, 정성호 의원 모두 협치보다는 선명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두고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의장은 그래서 탈당하고 협의체를 진행하는 사람 아닌가. 그래서 중립성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봤다. 나아가 이재명 대표의 연임 또한 "이재명 대표의 거의 완벽한 1인 지도 체제, 독주 체제 이런 것이 되는 건데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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