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고 남은 얼음까지 먹나요? ‘이 병’ 발생 위험 커져

임민영 기자 2024. 4.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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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시원한 음료를 다 마시고 나면 얼음이 남는다.

이때 남은 얼음을 씹어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했으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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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마시고 남은 얼음을 씹어 먹는 습관은 식중독 위험을 키우고, 치아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시원한 음료를 다 마시고 나면 얼음이 남는다. 이때 남은 얼음을 씹어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다.

◇얼음에 식중독균 있을 수도
오염된 얼음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로바이러스는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얼음 속 노로바이러스는 3일 후에도 99% 생존했으며, 17일이 지나도 약 45%가 살아남았다.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얼음 틀을 씻지 않고 재사용한다면 리스테리아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커진다. 리스테리아균은 뇌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게다가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증식하면 식중독 위험도 커진다.

얼음 오염은 제빙기로 만든 얼음에서 자주 발견된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생 상태 불량으로 적발한 식용 얼음은 모두 제빙기로 얼린 얼음이었다. 종업원들이 손으로 얼음 스쿱을 만지는 과정에서 균이나 이물질이 얼음에 전달되거나, 제빙기 내부를 제대로 세척·소독하지 않는 게 원인이다. 특히 종업원이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얼음 스쿱을 만지면 얼음에서 대장균 등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얼음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치아 균열 발생할 수도
얼음을 씹어 먹는 습관은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치아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신체 조직처럼 치아도 차가운 게 닿으면 일시적으로 수축한다. 이 상태에서 딱딱한 얼음을 계속 씹으면 치아에 충격이 가해진다. 얼음을 계속 씹어 먹어서 치아에 충격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금이 갈 수 있다. 치아에 균열이 생기면 이가 시큰거리고 찌릿할 수 있다. 초기엔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찬물이나 얼음이 닿을 때 통증이 극심하다. 한 번 금이 생긴 치아는 절대 다시 붙지 않는다. 그런데, 내버려두면 치아가 더 심하게 갈라지고, 심할 경우 이가 깨질 수도 있다. 따라서 치아에 금이 갔다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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