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1인당 최소 50억 정산"…논란 속 어도어 감사보고서 '눈길'

방제일 2024. 4. 25. 1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감사받은 어도어가 지난해 뉴진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원을 정산해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은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어도어는 290억원가량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했다.

이 중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외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으로 볼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진스, 데뷔 2개월 만에 첫 정산금 받아
하이브 측 고소에 긴급 기자회견 여는 민희진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감사받은 어도어가 지난해 뉴진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원을 정산해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작년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매출 186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3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는 40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얻는 수익에서 비용과 세금을 공제하고 남은 금액인 당기순이익으로 봐도 265억원을 벌었다.

이는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매출액이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은 5523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이었다.

지난 2월.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 F/W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 걸그룹 뉴진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은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어도어는 290억원가량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했다. 이 중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외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으로 볼 수 있다. 5명의 뉴진스 멤버는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 또한 뉴진스가 데뷔 2개월 만에 첫 정산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 대표는 작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큰 회사에 속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정산이 빠르다는 주장을 봤다"며 "우리의 정산은 나의 너그러운 성향 때문에 이뤄진 것도 아니고, 하이브의 규모 때문에 이뤄진 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산이 가능한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이야기했다. 민 대표는 "지금껏 데뷔 타이틀 곡이 세 곡인 팀은 없었다"며 "내가 타이틀을 세 곡으로 결심했을 때 구성원들도 모두 놀랐지만 내가 프로듀서이면서 대표이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뉴진스 성공에 힘입어 지분 일부 어도어에 넘긴 하이브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속한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용산 하이브사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뉴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어도어의 몸집이 급격하게 커지자 하이브 측은 지난해 보유했던 지분 일부를 어도어 측에 넘겼다. 하이브는 2022년까지 어도어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20%를 매각했다. 현재는 전체 지분의 18%를 민 대표가,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민 대표 등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했다며 감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하이브와 어도어 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한때 하이브 시가총액은 8500억원가량 증발했다. 하이브는 2년 전 BTS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시총이 2조원 증발했던 적이 있어 투자자 또한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이브 측의 고발에 어도어 측은 25일 "보도되고 있는 어도어 관련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 대표가 직접 이번 상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어도어 측 긴급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