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우울감에 코로나 여파 여전… “운동하고 사람들 만나는 게 중요”

오상훈 기자 2024. 4. 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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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봄철을 맞아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당부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년 5.0%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3년 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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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봄철을 맞아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년 5.0%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3년 7.3%였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된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 회복 이후에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또한 대도시의 우울감 경험률이 농어촌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도시와 농촌지역의 물리적 환경과 지역사회 교류 기회 등 여러 요인의 차이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8.9%)보다 2.0%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맥락으로 중등도 이상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8.2%)보다 1.5%p 낮았다. 신체활동 실천과 정신건강이 영향 관계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7.1%)보다 5.0%p 높았으며,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6.6%)보다 3.2%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와 배우자가 부재한 상황의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우울감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간의 상호 관련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1.6배, 500만원 이상군 대비)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주관적 건강을 나쁘게 인지한 경우(2.8배)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경우 (5.7배)에서 우울감 경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시‧도별 우울감 경험률은 코로나 유행 이전인 19년 5.5%에 비해 23년 7.3%로 1.8%p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19년 대비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1.1%p↓)이 유일했으며, 그 외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증가했고, 세종(3.9%p↑), 대전(3.7%p↑), 울산(3.2%p↑) 순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 사람들과 어울리기, 금주,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습관 유지 등 건강한 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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