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김희윤 2024. 4. 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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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Gee'의 알록달록한 스키니진, 엑소의 세계관과 '으르렁' 교복 콘셉트, 레드벨벳 '빨간맛' 등은 모두 민희진의 손을 거쳤다.

평사원에서 임원까지 성공 신화를 쓴 민희진은 등기이사 승진 약 2년 만인 2018년 SM에서 퇴사했다.

하이브는 민희진에게 브랜드 디자인 총괄, 용산 신사옥 공간 디자인 등의 업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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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방의 중심에 민희진(45) 어도어 대표가 있다.

민희진 대표 [사진제공 = 어도어]

민 대표는 독창적 콘셉트를 통해 혁신적인 디렉터로 주목받아온 인물이다. 2002년 SM 엔터테인먼트에 공채로 입사해 그룹 소녀시대, 샤이니, f(x), 레드벨벳, 엑소 등 SM 소속 아이돌의 콘셉트와 아트워크를 주도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SM 등기이사 자리에 오른다.

SM 신입사원인 시절 소녀시대의 그룹명이 정해지자 직접 소녀시대 콘셉트에 대한 이미지맵을 제작해 당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했다. 소녀시대 'Gee'의 알록달록한 스키니진, 엑소의 세계관과 '으르렁' 교복 콘셉트, 레드벨벳 '빨간맛' 등은 모두 민희진의 손을 거쳤다. 몽환적이고 독특한 콘셉트의 2013년 f(x)의 정규 2집 '핑크 테이프'는 이런 민희진류 아트워크의 '역작'으로 꼽힌다.

평사원에서 임원까지 성공 신화를 쓴 민희진은 등기이사 승진 약 2년 만인 2018년 SM에서 퇴사했다.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퇴사 이유로 "20~30대를 일에 바쳤다고 생각한다"며 "자학과 자기 검열이 너무 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2019년 하이브 CBO(Chief Brand Officer)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이브는 민희진에게 브랜드 디자인 총괄, 용산 신사옥 공간 디자인 등의 업무를 맡겼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당시 연봉 5억900만원)보다 더 많은 연봉 5억2600만원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4대 엔터사 임원 중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유일한 여성이었다.

2021년 11월에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를 만들자 대표를 맡았다. 그리고 2022년 그룹 뉴진스가 데뷔한다. 민희진은 멤버 5명의 캐스팅부터 트레이닝·음악·퍼포먼스·매니지먼트 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해 '뉴진스의 엄마'란 별명을 얻었다. 뉴진스가 성공하자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그녀를 "K-팝 브랜딩·디자인 혁신가, 아이돌 그룹의 새 시대를 연 '콘셉트' 개념을 재창조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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