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떤 제재에도 맞받아나갈 힘 갖춰… 강력한 실제 행동"

김도균 2024. 4. 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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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5일 미국이 주도해 새로운 대북제재를 시도할 경우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날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 에 실은 담화를 통해 "제재와 압박이 가해질수록 더욱 강해지고 억세지는 국가 실체가 다름 아닌 공화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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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전문가패널 종료에 따른 미국 주도 새 제재시스템 모색에 경계감

[김도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같은달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탱크에 올라 오정수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3.25
ⓒ 연합뉴스
 
[기사 보강: 25일 오전 11시 19분]

북한이 25일 미국이 주도해 새로운 대북제재를 시도할 경우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이날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은 담화를 통해 "제재와 압박이 가해질수록 더욱 강해지고 억세지는 국가 실체가 다름 아닌 공화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이달 말로 활동을 종료함에 따라 미국이 새로운 대북제재 시스템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철 부상은 "지난 10여년간 유엔에서 대조선(북한) 제재 결의 이행 감시에 종사해 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이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 보려고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지난날 미국이 유엔 무대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를 조작해 낼 때마다 공화국의 보다 위력하고 보다 향상된 핵실험을 촉발했듯이 미국의 극악무도한 제재는 우리 국력의 단계적 상승을 분발시킨 촉매제·동력으로 작용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핵 보유를 결단하게 되었고 바로 미국의 끊임없는 적대시 정책과 제재 압박 때문에 우리가 헛눈을 팔지 않고 직주해 세계적인 핵열강의 지위에 등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적 위협과 제재 압박으로부터 자기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철저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이미 틀어쥔 군사 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제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3년여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 메커니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김은철 부상의 담화는 "북한의 불만과 초조감을 보여주는 반응으로 보이고 오히려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핵·미사일 개발과 인권 유린, 국제 규범을 유린하고 있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지와 결단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조사해온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는 지난 3월 28일(현지시각)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연장이 무산돼 이달 30일로 임기가 종료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전문가패널의 역할을 대신해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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