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세계 말라리아의 날 맞아 평등한 의료 혜택 강조

정진 2024. 4. 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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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역사회 및 아동이 주도하는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 진행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이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아프리카 지역 내 다양한 의료지원 및 인식개선 활동을 보고하며 전 세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WHO에 따르면, 2022년에 61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으며 2억 4천 9백만 명이 새로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최근 몇년간 말라리아 퇴치의 진전이 멈췄고, 이 전염병은 계속해서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생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불평등의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5세 미만 어린이, 난민, 이주민 등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불균형적인 영향에 노출되기 쉽다. 말라리아 환자의 94%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2년에 이 지역에서 사망한 말라리아 환자 5명 중 4명은 5세 미만 어린이로 추정될 정도로 말라리아는 영유아 사망률의 주요 원인에 해당한다.

임신 역시 말라리아에 대한 여성의 면역력을 감소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며, 이에 따라 심각한 질병과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임신 중에 말라리아를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빈혈, 산모 사망, 사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을 초래할 수 있지만 별다른 대응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제대로 된 의식주 환경을 갖추지 못한 난민이나 이주민들도 이 전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말라리아가 번성하는 불리한 환경에 처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후 변화와 말라리아 발병 국가의 자연재해 및 분쟁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긴급 상황으로 인구가 이동하면서 전염병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교육 및 재정 지원에 대한 접근성의 불평등은 위험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는데, 빈곤한 환경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아프리카 지역 농촌 인구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가정의 5세 미만 아동은 가장 부유한 가정의 아동보다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5배 더 높다.

WHO는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이해 '보다 공평한 세상을 위해 말라리아 퇴치에 박차를 가하자'라고 외치며,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전 세계 말라리아 대응에 있어 건강 형평성, 성평등, 인권에 대한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강조한 바 있다. 말라리아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말라리아를 예방하고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권리가 있지만, 앞서 언급한 사례와 수치를 놓고 보면 이것이 모두에게 현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염병에 취약 계층은 말라리아 예방, 발견, 치료에 필요한 서비스에서 계속 배제되고 있어 이 비전을 달성하는데 여전히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플랜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양한 의료지원 활동을 비롯해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프리카 기니에서 지역사회 보건담당자가 집집마다 방문해 아동들에게 약을 투여하고, 아픈 아동은 가까운 의료시설로 안내해 치료를 받게 하는 등 지역사회가 주도하여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이후, 실제 이 지역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됐다. 이 외에도 마을에 모기장을 배포하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말라리아 예방 조치에 대한 인식 교육도 실시했다.

짐바브웨 역시 말라리아가 아동의 질병과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국가로, 인구 절반 이상이 고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플랜은 발병률이 높은 4개 지역의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클럽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수칙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캠페인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의 말라리아 예방 자금 지원 상황은 현재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말라리아를 퍼뜨리는 모기는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가 일어지지 않을 경우 취약 계층의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고통 받을 수 밖에 없다."라며, "플랜은 앞으로도 누구나 평등하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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